중국 “미국 고공 기구도 우리 영공 불법적으로 들어와” 역공 나서

입력 2023-02-1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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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베이징 EPA, 연합뉴스 )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베이징 EPA, 연합뉴스 )
미국이 지난 3일 중국의 ‘정찰 풍선’이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격추에 나서면서 국제사회의 눈길이 쏠린 가운데, 중국 역시 미국 정찰 풍선이 자신들 영공에 수 차례 불법적으로 들어왔다며 역공에 나섰다.

13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고공 기구가 작년 이후에만 십여 차례 중국 유관 부문의 승인 없이 불법적으로 중국 영공으로 넘어 들어왔다”고 발언했다.

다만 미국의 정찰 풍선이 구체적으로 중국의 어느 지역에 진입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발언은 미국이 지난 4일 중국의 정찰 풍선을 격추한 가운데 10일 알래스카, 11일 캐나다 유콘, 12일 미국과 캐나다 국경인 휴런호 상공에서 격추한 물체에 대해 외신 기자들이 질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왕 대변인은 "미국 측은 자신의 기술을 남용하고, 동맹국을 포함한 전 세계를 상대로 대규모의 무차별적인 감청 및 기밀절취를 하고 있다"면서 “누가 세계 최대의 스파이·감청 제국인지에 대해 국제사회는 매우 분명하게 알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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