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 하락에 수출물가 내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34.95로, 12월(138.11)보다 2.3% 낮아졌다.
국제유가가 상승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광산품, 화학제품 등의 가격이 내려간 게 요인이다.
1월 국제 유가 80.42달러(두바이유·배럴당)로 작년 12월 77.22달러보다 4.1% 올랐다. 반면 원·달러 평균환율은 작년 12월 1296.22원에서 올해 1월 1247.25원으로 3.8% 하락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8% 하락했다. 중간재의 경우 화학제품(-2.5%),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4.6%), 전기장비(-3.2%) 등이 수입 물가 하락을 이끌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2.4% 및 3.0% 하락했다.
세부 품목 가운데 천연가스(-10.1%), 프로판가스(-12.7%), 평판디스플레이TV(-11.8%), 견과가공품(-8.5%), 화학첨가제(-5.4%), 옥수수(-4.0%), 쇠고기(-4.2%) 등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 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14.28로, 12월(117.83)보다 3.0% 낮아졌다.
서정석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1월 수출물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과 환율 하락효과가 반영되면서 전월보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원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2.1%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1.2%)이 올랐으나 화학제품(-2.4%),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7.7%) 등이 내리며 전월 대비 3.0% 하락했다.
세부 품목에서는 D램(-15.5%), OLED(-6.5%), 에틸렌(-13.4%) 등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제트유(8.6%), 휘발유(7.5%), 나프타(6.9%) 등은 올랐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 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달보다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