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버스 요금 인상 하반기로 연기…"가계 부담 완화"

입력 2023-02-1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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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기본요금 인상을 당초 4월 말에서 올 하반기로 미룬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대중교통 요금 인상 시기를 하반기로 연기한다.

시 관계자는 "지속되는 고물가로 인해 가중되고 있는 서민 가계부담을 완화하고 정부의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기조에 호응해 대중교통 요금 인상 시기를 하반기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오전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밝힌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난방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교통 등 공공요금 인상 계획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도로, 철도, 우편 등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은 최대한 상반기 동결 기조로 운영하고, 지방정부도 민생의 한 축으로서 지방공공요금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이르면 4월 말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시는 물가 상승에도 지난 8년 동안 대중교통 요금이 동결된 만큼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경우 연간 1조 원대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이달 6일 서울시의회에 의견청취안을 올렸다. 10일에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 및 재정난 해소 방안 논의를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운송 기관 적자가 증가해 시 재정 지원에 압박이 되고 있다며 현행 요금체계로는 운영이 어렵다고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상반기 인상은 보류하지만 시의회 의견청취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위한 행정절차는 당초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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