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수요 폭발하자...에어인디아, 사상 최다 470대 비행기 ‘쇼핑’

입력 2023-02-15 16: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에어인디아, 보잉 비행기 220대 구입
‘약 44조 원’ 에어버스서도 250대 구입...“역사적 거래”
인도, 보복여행 늘어나는 시기 기회 삼아 재도약 준비
국가 간 협력 강화하는 효과까지

▲2013년 6월 20일 에어인디아의 보잉 787 기종 비행기가 제50회 파리 에어쇼 중 프랑스 파리 교외의 르부르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르부르제(프랑스)/AFP연합뉴스
▲2013년 6월 20일 에어인디아의 보잉 787 기종 비행기가 제50회 파리 에어쇼 중 프랑스 파리 교외의 르부르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르부르제(프랑스)/AFP연합뉴스
인도 국영 항공사인 에어인디아가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과 비행기 470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단일 항공사의 비행기 구매 역사상 최다 규모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에어인디아는 보잉에서 737맥스 기종 190대, 787 기종 20대 등 비행기 220대를 340억 달러(약 43조 5948억 원)에 구매하기로 했다. 통상 항공사에 적용되는 반값 할인에도 보잉 거래 역사상 3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에어인디아는 에어버스와도 초장거리 노선 투입을 위해 A320 기종 140대, A350 기종 40대 등 총 250대 비행기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에어버스는 정확한 구매 액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역사적인 거래’라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여행 수요가 급증하자 에어인디아가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고 FT는 풀이했다. 에어인디아를 포함한 인도 항공사들은 정부 지원 사격에 힘입어 시장을 확장 중인 걸프 지역 항공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에어버스는 “이번 거래가 에어인디아의 부활을 위한 거래”라고 평가했다. 이어 “인도는 항공 여행 혁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A350이 인도 장거리 여행의 숨은 잠재력을 풀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잉은 인도 항공 시장이 매년 글로벌 평균 성장률의 약 두 배 수준인 7%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10년 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항공 시장으로 급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수요 증가로 15년간 2000대 이상의 비행기가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거래는 국가 간 협력 강화의 의미도 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44개 주에서 100만 개 이상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미국·인도 경제 파트너십의 강점이 발휘된 거래”라고 평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에어버스와 프랑스의 모든 협력사가 인도와 새로운 관계 정립에 헌신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에어인디아가 비행기를 인도받기까지는 수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유나이티드항공과 중국 남방항공 등 다른 항공사들도 비행기 구매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에어인디아가 에어버스에 주문한 40대의 A350 중 중 첫 번째 비행기는 올해 말 인도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292,000
    • -0.63%
    • 이더리움
    • 4,693,000
    • -0.85%
    • 비트코인 캐시
    • 707,500
    • -0.98%
    • 리플
    • 2,093
    • +3.72%
    • 솔라나
    • 350,800
    • -1.02%
    • 에이다
    • 1,447
    • -1.83%
    • 이오스
    • 1,142
    • -6.01%
    • 트론
    • 289
    • -3.67%
    • 스텔라루멘
    • 739
    • -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500
    • -4.02%
    • 체인링크
    • 25,140
    • +2.61%
    • 샌드박스
    • 1,017
    • +15.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