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했다.
이는 지난 2월 전망 이후 두달 만에 2.7%포인트 하향한 것으로 오는 22일 수정된 경제성장률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성장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은 국내 경제가 수출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이처럼 대외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에서 세계경제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회복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는 분석이다.
특히 IMF의 이같은 전망은 그동안 기획재정부나 한국은행 등 국내 기관들이 발표한 숫치와 큰 차이가 나고 있다. 그동안 이들 기관은 내년도 국내 경제성장률을 3.5~4.0%로 잡았다.
이에 따라 국내 기관들 역시 내년도 성장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증현 재정부 장관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경제는 대외 의존도가 매우 높아 세계경제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어려움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이다"며 "현 상황에 대해서 낙관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펴낸 '2009년 2월 경기선행지수' 보고서에서 한국의 2월 경기선행지수가 94.5를 기록해 전달인 1월(92.9)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OECD 29개 회원국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르게 회복되어 몇 달 뒤에는 회복 국면에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