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미국 1월 소매판매 호조에도 상승…나스닥 0.92%↑

입력 2023-02-1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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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매판매, 전월 대비 3% 증가
시장 예상치인 1.9% 상회
고용 호조와 더불어 기준금리 인상 부추길 수도
1월 산업생산, 전월과 보합...시장 전망 웃돌아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미국의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기업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78포인트(0.11%) 상승한 3만4128.0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47포인트(0.28%) 오른 4147.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0.45포인트(0.92%) 뛴 1만2070.59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에 증시는 하락했다.

1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3% 증가했다. 시장 예상 증가율인 1.9%를 웃돌았을 뿐 아니라 2021년 3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1월 미국 고용시장과 소비 강세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미국 경제가 버티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강도를 높일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방송에 “노동시장의 회복력이 사람들이 계속해서 소비하게 하는 주된 이유”라며 “그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인플레이션도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자카렐리 CIO는 “연준은 지금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금리를 더 많이 올려 더 오래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주식과 채권시장이 현재 더 나은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상당한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날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6.4% 올라 시장 전망(6.1%) 웃돌면서 연준의 긴축과의 싸움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퍼졌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들도 소폭 개선됐지만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다.

연준은 1월 산업생산이 계절조정 기준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작년 11월과 12월 감소세를 보였던 데서 개선된 결과지만, 시장이 예상한 0.4% 증가에는 못 미쳤다.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전월보다 나아졌지만 마이너스(-) 대를 유지했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5.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개월 연속 –를 보이고 있지만, 전달(-32.9)보다 27.1포인트 상승한 데다 시장 예상치인 –18을 상회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이 발표한 2월 주택시장심리지수는 42로 전월(35)보다 상승했지만, 주택 건설 업황을 보여주는 주택가격지수는 시장 악화를 시사하는 50선 아래를 유지했다.

시장은 기업 실적 발표도 계속 주시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작년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고,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6.14% 급등했다.

게임업체 로블록스는 시장 전망보다 손실 규모가 줄고, 예약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26.38% 폭등했다.

지금까지 S&P500 기업의 약 4분의 3이 실적을 발표했다. 그중 69%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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