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신사임당 주언규, ‘카피캣’ 제자 인터뷰 논란 사과 “자숙하겠다”

▲(출처=유튜브 ‘리뷰엉이: Owl’s Review‘ 캡처)

‘100억 원 자산가’로 화제를 모은 경제 전문 유튜버 주언규가 표절 유튜버 인터뷰와 관련해 사과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15일 137만 구독자 수를 보유한 과학 유튜버 리뷰엉이는 ‘제 유튜브가 도둑질당하고 있습니다. 이제 진짜 못 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리뷰엉이는 영상을 통해 “오늘 제가 만든 모양을 복사 붙여넣기해서 제 영상을 도둑질해 돈을 벌고 있는 한 유튜버를 고발하려고 한다”며 표절의 주범으로 유튜버 우주고양이 김춘삼(이하 김춘삼)을 지목했다. 리뷰엉이는 “제목 섬네일이 거의 카피 수준인데다 내용도 비슷해서 깜짝 놀랐다”며 확인해보니 여러 영상의 제목, 주제, 섬네일, 나아가 대본까지 거의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김춘삼이 자신의 영상을 표절하고 있다는 더 확실한 증거를 찾고 싶었다면서 그 과정에 “김춘삼이 ‘주PD’ 채널에 나와서 인터뷰하는 영상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주PD는 유튜버 주언규가 운영하는 채널이다.

김춘삼은 주언규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이미 클릭했던 걸 조금 내 식으로 바꾸거나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면 너무 쉽게 할 수 있다”며 “대본 작성에 3시간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리뷰엉이는 도서, 백과사전, 논문 등을 검색하며 공부해 영상 한 편 제작에 3주가 걸리기도 했다며 분노를 표했다.

주연규는 김춘삼과 인터뷰에서 “기가 막힌다. 완벽한 방법인 것 같다”며 “여기까지 보시고 실행을 하냐 마냐는 결국 여러분의 선택이다”라며 호응했다.

해당 영상에 관해 리뷰엉이는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며 “이 카피캣들을 그대로 두면 이 생태계가 어떻게 무너지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오래전부터 유튜브 코리아에 소통하며 이런 상황에 대해 설명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튜브 코리아는 이는 명백한 저작권가이드 위반이라고 확인해줬다. 이는 명백한 범죄”라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이 게재되며 논란이 커지자 주언규는 15일 자신의 채널의 모든 영상을 비공개로 바꾸고 유튜브 커뮤니티에 “죄송합니다. 리뷰엉이 님을 비롯한 과학 유튜버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주언규는 “출연하신 분들에게 피해가 갈까 걱정돼 제 채널에 출연했던 모든 분의 영상을 비공개했다”며 “이번 일이 저와 관계 없는 사건 사고였다면 출연자의 문제로 해당 영상만 비공개했겠지만, 리뷰엉이 님이나 다른 분들은 모르시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춘삼이 유튜브 초보 시절 자신의 강의를 수강하고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자신보다 더 빠르게 유튜브 조회수를 올리게 됐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채널에서 노하우를 알려 달라고 부탁해 문제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온 것이라고 얘기했다.

주언규는 “따라서 이번 문제는 단순한 출연자의 문제가 아니라 저의 잘못이기도 하기 때문에 저도 자숙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죄송하다”고 말을 맺었다.

주언규는 케이블 방송사 PD 출신 유튜버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적 있다. 주식, 부동산, 자기계발 관련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을 운영했으며, ‘신사임당’을 약 20억 원에 매각한 후에는 주PD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