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화물 사업과 여객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7416억 원으로 전년보다 62.7% 늘었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63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7.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565억 원으로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 매출은 1조5486억 원, 영업이익은 1240억 원으로 7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갔다. 당기순이익은 3839억 원으로 3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2022년 연간 영업이익은 아시아나항공의 사상 최대 실적이다. 화물 사업 호조와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 과정에서 여객 사업 회복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에 △바르셀로나·이스탄불·로마 등 유럽 노선 운항 재개 및 증편 △화물 전용 여객기로 개조했던 A350·A330 항공기의 여객기 복원을 통한 공급석 확대 등으로 대응했다.
또한, 국내외 방역 규제 완화 움직임에 맞춰 △김포~하네다 운항 재개 등 일본 노선 운항 확대 △항저우·선전 등 중국 노선 운행 재개 및 증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70% 늘어난 2조2533억 원을 기록했다.
화물 사업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항공 화물 수요 감소와 여객기 운항 회복에 따른 공급 증가 등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에 △장기 전세기 계약을 통한 사전 수요 확보 △화물기 가동률 조정 △신선식품·의약품 등 특수 화물 운송 등으로 대처했다.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 줄어든 2조9920억 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외 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수익성을 높이려 노력한 결과,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여객 수요 및 대외 환경 변화에 국제선 노선 확대, 효율적 항공기 운영 등 다양한 방안으로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