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DB)
지난해 46억 원 규모의 횡령사건이 터졌던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손실금을 메우기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모금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건보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공단 사내 게시판에는 '횡령 손실금 보전을 위한 성금 모금 안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횡령 사고와 관련해 국민의 소중한 보험료를 관리하는 보험자로서 국민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횡령 손실금 보전을 위한 사회공헌 특별기금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모금 목적으로는 '보험료 납부가 어려운 저소득 취약계층 보험료 지원'을 제시했다. 참여 대상은 '임원 및 1, 2급 간부 직원'이었으며 기간은 지난달 말까지였다.
지난달까지 총 875명이 참여해 3억4399만 원이 모였다. 일부 임직원들은 이번 모금이 사실상 강제였다고 토로했다.
직급별 성금액이 정해져 있었고 전산 시스템에서 모금 참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공단 측은 "성금 모금은 횡령 문제를 포함해 건보 재정 효율화 측면에서, 또 자성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차원에서 시행한 것"이라며 "금액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나 강제성은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