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물론 주택, 오피스텔, 토지 등 모든 유형의 부동산 거래가 급격한 내림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해 ‘2022년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리포트’를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108만1765건으로 전년(178만8267건) 대비 39.5% 감소했다. 이는 국토부가 부동산 실거래 자료를 공개한 2006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모든 유형의 부동산 거래가 줄었지만, 이 중에서도 아파트 거래량이 반 토막 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는 2021년 58만1424건의 거래량을 보인 반면, 지난해에는 25만4717건으로 1년 만에 56.2%(32만6707건)가량 급락했다. 아파트 다음으로 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유형은 연립·다세대주택으로 지난해 11만285건 거래가 이뤄지면서 전년(19만4604건) 대비 43.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단독·다가구주택 -38.7%, 상업·업무용 빌딩 -34.5%, 오피스텔 -32.4%, 토지 -27.8%, 상가·사무실 -26.6% 순으로 줄었다.
전국 부동산 거래금액은 2021년(530조2245억 원)보다 46.4% 하락한 284조3212억 원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은 2020년부터 감소세를 보였으나 200조 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3년(257조7891억 원) 이후 처음이자 부동산 실거래가 자료가 공개된 2006년 이래 역대 최대 하락 폭이다. 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아파트는 거래금액도 폭락하며 2021년(202조2183억 원) 대비 63.3% 하락해 74조1811억 원을 기록했다.
상업·업무용 빌딩과 상가·사무실을 합한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7만120건으로 2021년(9만8568건) 대비 28.9% 하락했다. 이 중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만8408건으로 2012년(1만8049건), 2013년(1만9311건) 이후 처음으로 거래량이 1만 건대에 머물렀다. 이는 직전 연도인 2021년(2만8112건) 대비 34.5% 하락한 수치이자 2012년 이래 10년 만에 최저 거래량을 기록한 것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전국 부동산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1년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매우 감소한 가운데 아파트의 내림세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부동산플래닛은 앞으로도 상업용 부동산은 물론 모든 유형의 부동산과 관련된 유의미한 정보를 보다 편리하게 얻을 수 있도록 양질의 리포트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