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중국발 항공편을 주 62회에서 2월 말까지 주 80회로 증편해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1436명 늘어나 전날(1만2519명)보다 1083명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1주일 전인 지난 10일(1만3504명)보다는 2068명, 2주일 전인 지난 3일(1만4954명)보다는 3518명 줄었다. 금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지난해 7월 1일(9514명) 이후 33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는 24명으로 전날과 같았다. 이 가운데 8명(33.3%)이 중국발 입국자였다. 방대본은 중국 코로나19 상황이 정점을 지나 안정화 단계로 이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입국자 검사 양성률은 1월 첫 주 18.4%(단기체류자 21.9%)에서 2월 2주 0.7%(단기체류자 1.5%)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11일부터 중국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한 것에 따른 항공 수요 증가를 고려해 중국발 항공편을 주 62회에서 2월 말까지 주 80회로 증편한 후, 단계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현재 주 62회인 한국·중국 간 국제선 항공편을 이달 말까지 주 80회로, 다음 달부터는 양국 합의 수준인 주 100회까지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1만1412명이다. 지역별 확진자 수(해외유입 포함)는 경기 2763명, 서울 2097명, 경남 836명, 부산 794명, 경북 682명, 대구 598명, 인천 586명, 전북 444명, 전남 431명, 충남 425명, 광주 339명, 충북 335명, 강원 269명, 대전 265명, 울산 262명, 제주 216명, 세종 86명, 검역 8명이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216명으로 전날보다 1명 줄었다. 지난해 10월 23일(212명) 이후 117일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사망자는 28명으로, 전날(22명)보다 6명 많았다. 누적 사망자는 3만3832명, 누적 치명률은 0.1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