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피린’ 끌고 ‘오쏘몰’ 밀고…동아제약, 외형+수익성 모두 잡았다

입력 2023-02-17 15:35 수정 2023-02-1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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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이 지난해 연매출 5000억 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재택치료의 영향으로 감기약 매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생활건강사업부도 힘을 보태며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1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동아제약의 감기약 ‘판피린’은 지난해 483억 원의 매출을 기록, 연매출 500억 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전년 대비 29.5% 늘어난 규모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345억 원이던 판피린 매출은 2020년 366억 원, 2021년 373억 원으로 조금씩 성장하다 지난해 100억 원 이상 몸집을 키웠다. 오미크론 변이 등장에 따른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체계가 재택치료로 전환되면서 감기약의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어린이 해열제 ‘챔프’는 더욱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134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100억 원대 대형 품목으로 성장했다. 2012년 처음 출시된 챔프는 연매출 50억 원 안팎에 머무르고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품절을 빚을 만큼 찾는 이들이 많았다.

(사진제공=동아제약)
(사진제공=동아제약)

감기약을 필두로 일반의약품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간판 제품인 ‘박카스’도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면서 호실적은 예견돼 있었다. 여기에 쐐기를 박은 제품은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오쏘몰’이다.

‘비타민계 에르메스’란 별명으로 불리는 오쏘몰은 동아제약이 독일에서 수입하는 제품으로, 해마다 성장세가 가파르다. 2019년 44억 원이던 매출은 이듬해 87억 원, 2021년 284억 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655억 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동아제약은 지난해 매출 5430억 원, 영업이익 671억 원으로 2013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외형과 수익성 모두 최고치를 찍었다. 핵심 계열사인 동아제약의 활약에 힘입어 동아쏘시오홀딩스도 연매출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동아에스티도 사상 최대 매출을 발표하면서 동아쏘시오그룹은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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