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책임당원이 비례대표 결정…당의 주인은 당원”

입력 2023-02-1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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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19일 국회서 정책 비전 발표회
‘책임당원 선거인단제’, ‘책임당원 배심원제’ 시행
"처럼회같은 이재명 호위부대 심판" 저격 공천
당원 청원시스템 구축 및 당원소환제 대상 확대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차 정책비전 발표회에서 '당원권 강화와 공천 시스템'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2023.02.19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차 정책비전 발표회에서 '당원권 강화와 공천 시스템'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2023.02.19 amin2@newsis.com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19일 책임당원이 투표로 비례대표를 선출하고 부적절한 언행을 보인 현역의원의 공천신청 자격을 박탈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의 두 번째 이름은 ‘당원의힘’”이라며 사실상 공천권을 당원에게 주겠다는 혁신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원권 강화와 공천 시스템’을 주제로 한 정책 비전 발표회를 열었다.

안 후보는 “당의 주인은 당원이지만, 후보자들이 선거할 때만 당원의 뜻을 존중하고,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된 다음에는 당원 위에 군림하는 현상이 반복돼 왔다”며 “당 대표가 되면 이러한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책임당원 선거인단제’와 ‘책임당원 배심원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책임당원 선거인단이 투표를 통해 공천관리위원회가 선정한 비례대표 후보군의 비례대표 순위를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선거인단은 책임당원 중 무작위로 선정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를 통해 낙하산 공천이나 정실 공천 시비를 원천차단할 것”이라며 “당이 반드시 배려해야 할 사회적 약자 계층의 일정 몫은 별도로 보장하는 방법을 따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막말, 줄 세우기 등 부적절한 행태를 보인 현역의원의 경우 ‘책임당원 배심원단’과 여론조사 검증을 통해 공천신청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는 “공천 자격심사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해도 되지만, 현역 의원의 경우 계파별 불공정 편파 시비를 차단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적격자를 가려내는 권한을 당원에게 부여하려는 것”이라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민주당의 ‘처럼회’ 같은 이재명 호위부대를 심판하겠다”는 공천 전략도 발표했다. 그는 “수도권 지역 개혁대상 민주당 현역 의원 지역 15~20곳을 선정하고, 이곳에 경쟁력 있는 인사를 조기 공천해 당의 지원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저격 공천’을 통해 총선에서 수도권 승리를 이끌겠다는 의도다.

이에 “대상 지역은 최고위나 공관위와 논의해서 결정하겠지만, ‘처럼회’나 이재명 대표 범죄를 앞장서서 옹호 두둔하는 의원의 지역구가 1차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책임당원 재적수의 0.5% 이상이 동의하는 청원의 경우 당 지도부가 반드시 답변하도록 하는 ‘당원 청원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원소환제 대상을 선출직 공직자까지 확대함과 동시에 소환기준도 현재 책임당원 100분의 20에서 100분의 10으로 완화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안 후보는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부동산 의혹 해명이 부족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이번에 완전히 털고 대표가 되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집중적으로 물어뜯어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힘들어질 것”이라며 “본인과 우리 당을 위해 제대로 해명하라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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