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도 놀란 아본단자 감독 선임…재회한 스승과 제자

입력 2023-02-2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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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새 사령탑으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선임되면서 김연경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18, 25-17, 25-23)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날 장충체육관을 찾아 흥국생명의 경기를 관전했고 경기가 끝난 후 코트로 내려와 선수단에 축하를 건넸다. 선수단이 한데 모여 승리의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했고 아본단자 감독도 김대경 감독대행, 코치진과 함께 한 쪽에 자리를 잡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비자 등록절차를 마치는 대로 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김연경은 "아본단자 감독님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도자"라면서 "시즌 중에 영입한다는 자체가 어려운 일인데 구단에서 순조롭게 일을 진행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김연경과 아본단자 감독은 2013∼2017년 튀르키예 페네르바흐체에서 사제간 호흡을 맞춘 사이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과 만난 김연경은 "4년 만에 감독님과 재회한 것 같다. 귀에 피가 날 정도로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웃으면서 "감독님이 배구 열기에 굉장히 놀라셨다. 앞으로도 기대한다고 말씀하시더라"고 이야기를 전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아본단자 감독은 유럽 리그에서 활약한 최정상급 지도자다.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유럽식 훈련 시스템을 도입해 흥국생명 배구단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감독 본인께서 '앞으로 흥국생명에 집중하겠다'고 한 만큼 그리스 대표팀 감독 계약은 자연스레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앞선 경기 승리로 시즌 첫 1위로 올라선 흥국생명(승점 66점·22승 7패)은 승점 3점을 더해 2위 현대건설(승점 62점·21승 8패)과 거리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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