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사’ 이보영, 장현성에 뒤통수 맞았다…결국 사표 제출하며 위기

입력 2023-02-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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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대행사’)
▲(출처=JTBC ‘대행사’)

‘대행사’ 이보영이 끝내 사표를 제출했다.

19일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대행사’ 14회에서는 강한나(손나은 분)와 다시 한번 공조했지만, 최창수(조성하 분) 연합에 무너진 고아인(이보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시청률은 수도권 14.0%(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 전국 13.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고아인의 사내 전쟁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최창수는 그를 끌어내리고 VC기획 차기 대표 자리에 오르기 위해 플랜 B를 본격 가동했다.

먼저 고아인의 멘토였던 유정석(장현성 분)은 최창수의 도움으로 제작팀 임원으로 복직, 긴급 소집된 임원 회의에서 고아인의 TF팀 해체를 건의했다. “당장 편하다고 잘 맞는 직원들끼리만 붙여놓는 건 회사의 성장 동력을 약화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다른 의견을 가진 팀원들을 논리, 전략, 창의성 등으로 설득해내는 방법을 터득해야 광고주와 소비자까지 설득할 수 있다는 주장에 고아인은 단 한마디도 반박할 수 없었다. 게다가 유정석은 과거 고 상무를 이렇게 가르쳤으니 같은 의견일 것이라며 쐐기를 박아 조 대표(박지일 분)의 승인을 얻어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아인은 VC그룹 부사장 강한수(조복래 분)와도 척을 졌다. 제작팀 인사권을 가진 자신과 상의 없이 유정석을 제작팀 임원으로 들인 것에 불만을 표출하자, 강한수가 본색을 드러낸 것. 그는 더 이상 자식들의 전쟁을 원치 않는 아버지 강 회장(송영창 분)으로부터 부회장으로 추대해주겠다는 소식을 접했고, 더 이상 능력 있는 동지가 필요하지 않았다.

▲(출처=JTBC ‘대행사’)
▲(출처=JTBC ‘대행사’)

고아인은 “이제부터 내 마음 가는 대로 하겠다”고 돌아섰고, 강한수는 “후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고아인은 “후회는 보통 잃을 게 많은 사람이 한다. 누가 더 잃을 게 많겠냐”며 맞섰다. 단단히 화가 난 강한수는 고아인이 약속했던 매출 50% 상승을 방해하기 위해 인맥을 총동원, VC기획의 광고를 모두 중단시켰다. 최창수의 플랜 A가 어부지리로 성공한 순간이었다.

한편 강한나(손나은)는 이 소식에 쾌재를 불렀다. 그동안 “스트레스가 되어주라”는 VC그룹 절대 권력자 왕 회장(전국환 분)의 지시 아래, 어느 쪽 편도 들지 않았던 고아인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 기회였기 때문. 세상에 하나뿐인 내 편 박 차장(한준우 분)마저 퇴사하고 없는 상황에서 고아인은 그가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였다.

강한나는 고아인을 찾아가 다시 한번 ‘기브앤테이크’를 제안하며 “강용호 회장 딸이라는 간판 하나뿐이지만, 나를 이용하라”고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곧장 행동에 나섰다. 우원그룹 부사장 김서정(정예빈 분)과의 내기에서 따냈던 소원권을 발휘, 중지됐던 우원그룹 광고를 다시 집행시켰다.

하지만 이제 막 신참 임원이 된 강한나와 VC그룹 차기 부회장 유력 후보인 강한수의 영향력은 월등하게 차이가 났다. 우원그룹 광고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의 광고 재개는 불가능했다. 결국 고아인은 조 대표를 찾아가 “6개월 내로 매출 50% 상승 못 이뤘으니 약속대로 퇴사하겠다”며 사표를 내밀었다. 그리고 TF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짐을 싸기 시작했다.

방송 말미, 그간 일선에서 물러나 정년을 채우기 위해 대표직에 앉아 “힘이 없어지니 신경 쓸 일도, 갈등할 일도 없어 편하다”며 ‘뒷방 늙은이’를 자처했던 조 대표가 참전을 예고하며 이목을 끌었다. 조 대표는 고아인의 사표를 받아 들고 “10년 만에 처음으로 힘이 없어진 게 아쉽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고, 이내 “내가 할 일이 아직 남아 있었네. 잘 쉬었다”며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가 고아인에게 힘을 실어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을지, 끝나지 않은 치열한 사내 전쟁이 기대를 끌어올렸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대행사’의 마지막 이야기는 이번 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출처=JTBC ‘대행사’)
▲(출처=JTBC ‘대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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