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무브, 데이터 열관리 솔루션 사업 본격화

입력 2023-02-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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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 미국 GRC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

▲GRC사의 일렉트로세이프 플루이드 파트너 프로그램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GRC사의 일렉트로세이프 플루이드 파트너 프로그램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자회사 SK엔무브가 데이터 열관리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

SK엔무브는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인 미국 GRC가 운영하는 ‘일렉트로세이프 플루이드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GRC가 액침냉각 시스템에 사용되는 열관리 유체를 평가, 검증해 인증하는 프로그램이다. 데이터센터 액침냉각은 냉각유에 데이터서버를 직접 침전시켜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이다. 기존 공랭 방식(냉각 매체로서 공기를 사용하는 방식) 대비 냉각효율이 우수해 전력소비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RC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유체의 기능성,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성, 냉각용량, 안정성 면에서도 고객의 기대치를 만족하게 하는 열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SK엔무브는 향후 GRC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에게 자체 개발한 고품질 윤활기유를 활용한 열관리 유체를 제공하기로 했다. GRC와 액침냉각 시스템에 사용되는 새로운 열관리 기술을 개발하는데 협력도 강화한다.

지난해 SK엔무브는 GRC에 2500만 달러(약 324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했다. 고품질 윤활기유를 활용한 유체와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을 함께 개발하고 표준∙상업화를 추진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특히 SK엔무브는 장기적으로 프리미엄 윤활기유를 열관리 유체로 활용하는 열관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 액체 기반 종합 열관리 솔루션 제공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SK엔무브가 개발한 액침냉각 시스템 열관리 유체는 냉각 효율성을 높이고 화재 대비 안전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장비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쓰이고, 장비 해체 후에도 재활용이나 재사용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김원기 SK엔무브 그린성장 본부장은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 에너지 효율성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열 관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윤활유 사업을 넘어 열관리 솔루션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GRC 벤 스미스 CPO(최고 제품 책임자)는 “양사는 SK엔무브의 유체를 GRC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꾸준히 협력해왔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 글로벌 고객들은 데이터센터 냉각과 관련된 더 다양한 제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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