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 씹기, 집중력 향상에 도움줄까?

입력 2023-02-20 09:54 수정 2023-02-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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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제과)
(사진제공=롯데제과)

씹기가 두뇌 활성, 기억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 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지면서 씹기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씹기에 안성맞춤인 먹거리는 어떤 게 있을까? 견과류 등을 씹어 뇌를 자극하기 위한 노력이 소개되지만, 지속적인 씹기 행동을 통한 효과는 역시 껌 씹기가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많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껌을 씹어 효과를 보는 사람들도 종종 소개된다. 세계적인 프로골퍼인 미국의 필 미켈슨은 2021년 PGA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50대 나이에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하자 그의 건강, 특히 집중력에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컬슨은 집중력 유지를 위해 껌을 씹는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타이거 우즈, 고진영 선수 등 골프선수들도 껌 씹기를 통해 긴장감을 풀고 집중력을 유지한다고 밝힌 경우가 있어 껌 씹기가 집중력 유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회자하기도 했다.

학계도 껌 씹기의 효과에 관한 관심이 높다. 국내 연구진에 의한 논문도 여러 편인데, 이중 단국대학교 김경욱 교수가 학회 발표 논문 자료에서 소개한 ‘지속해서 껌을 씹는 행위가 뇌기능을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정신의 이완 작용과 행복감을 높여 주는 데도 도움을 준다’라는 연구 발표는 대표적이다.

껌 씹기가 스트레스 해소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는 위덕대학교 이상직 교수의 연구에도 나타난다. 이 교수는 껌을 씹으면 뇌의 혈류량이 증가해 뇌기능을 향상하고, 지적 능력 향상과 더불어 기억력을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연구가 이어졌다. 호주 스윈번대학교 앤드류 스콜리(Andrew Scholey)의 연구에 따르면 껌 씹기를 한 후에 난도가 높은 문제를 풀게 하고 스트레스의 정도를 측정했더니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다.

일본에서는 시나가와 치과대학 오노즈카 미노루 교수가 ‘껌만 씹어도 머리가 좋아진다’라는 책을 내놓아 화제를 모을 정도였다. 오노즈카 교수는 껌을 씹으면 행복감을 느낄 수 있으며, 더불어 껌 씹기가 인지증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도 주장한다.

또 그는 껌 씹기가 해마를 활성화하고 기억력을 상승시켜 주고, 또 아세틸콜린의 감소를 억제해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껌을 씹으면 공간 인지능력을 개선할 수 있고, 뇌경색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 밖에도 껌 씹기는 다양한 면에서 긍정적인 현상을 불러온다고 알려진다. 영국 푸카야스타(S.Purkayastah)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장 수술 환자들에게 하루 껌을 씹게 했더니 전체 소화 기관의 타액 및 췌장액 분비가 활성화됐으며, 또 껌을 씹으면 가스 배출 시간이 단축되고, 장운동에 효과적이라고 했다.

또 껌 씹기는 장폐색증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지는데, 장폐색증이란 장의 일부가 막혀 통과 장애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2006년 미국 로브슈스터(Rob Schuster)(외 3명)의 연구에 따르면, 결장 수술을 받은 환자 34명을 하루 3회 껌을 씹게 한 뒤 방귀나 배변, 배고픔 시간을 측정해본 결과 방귀(18.5%), 장운동(29.3%), 배고픔(12.8%) 시간이 단축됐다는 조사도 있다.

껌 씹기는 입안의 세균을 억제하는데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미국의 공공 과학도서관 온라인 국제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의 발표(2015.1.20)에 따르면 껌을 매일 10분씩 씹으면 박테리아 등 유해한 세균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크게는 입안의 세균 1억 마리까지 없앨 수 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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