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홀 완주’ 타이거 우즈 “올해 목표는 4개 메이저 대회 출전”

입력 2023-02-2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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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완주는 확실히 어려웠다”

7개월 만에 나선 PGA 투어를 완주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밝힌 소감이다. 전성기 시절 기록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 성적이었지만 ‘복귀전’을 무사히 치른 우즈는 “올해 목표는 4대 메이저 대회에 모두 출전하는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우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범해 2오버파 73타를 쳤다.

우즈는 앞서 세 번의 라운드에서는 평균 300야드 이상의 티 샷을 했지만, 이날은 285.4야드에 불과했고, 5번홀과 15번홀에서 2m 이내 파 퍼트를 놓치는 등 그린에서 1.5타 이상을 잃었다. 최종 성적은 1언더파 283타로 공동 45위였다.

우즈는 지난해 7월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이후 7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나섰다. 2021년 2월 교통사고로 양쪽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는 2021년엔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고, 지난해에는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 디오픈 등 메이저 대회만 세 차례 출전했다.

비록 공동 45위의 아쉬운 순위지만 우즈에게는 4라운드를 완주했다는 점이 큰 소득이었다. 우즈가 4라운드 72홀을 완주한 건 지난해 4월 마스터스 이후 무려 10개월 만이다. 우즈가 경기를 끝내자 현장에선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경기 후 우즈는 “(완주는) 확실히 어려웠다”면서 “우리 팀은 날마다 내 몸 상태를 회복시키고 매일 경기할 준비를 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 경기를 하는 건 집에서 시뮬레이션할 수 없는 부분이다. 지금 수준에서 플레이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우즈는 “나는 (몸 상태를 고려해) 메이저 대회 이외 2개 대회 정도 더 나갈 것”이라며 “작년 내 바람은 4개 메이저 대회에 모두 참가하는 것이었는데 4개 중 3개 대회를 소화했다. 올해는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뛸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회 우승은 욘 람(스페인)이 차지했다. 람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의 성적을 내 맥스 호마(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람은 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하며 20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됐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성현(25)이 3언더파 281타로 공동 33위에 올랐고, 김주형(21)은 우즈와 함께 공동 45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25)는 1오버파 285타로 공동 5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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