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속전투기 KF-21 4호기 첫 비행 성공…복좌기로는 처음

입력 2023-02-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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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0일 최초비행에 성공한 KF-21 시제2호기(방위사업청 제공/연합뉴스)
▲지난해 11월 10일 최초비행에 성공한 KF-21 시제2호기(방위사업청 제공/연합뉴스)
한국형 전투기 KF-21(보라매) 시제 4호기가 첫 비행에 성공했다.

20일 방위사업청은 KF-21 시제 4호기가 경남 사천에 있는 제3훈련비행단에서 34분 동안 비행했다고 알렸다. 시제 4호기의 첫 비행 성공은 작년 7월 1호기의 최초비행 성공 후 7개월 만이다.

이날 오전 11시 19분 이륙한 시제 4호기는 11시 53분에 착륙했다. 조종간은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전승현 소령이 잡았다.

KF-21 시제 4호기는 단좌기인 기존 시제기와 달리 조종석이 전·후방석으로 구분돼 조종사 2명이 탑승하는 복좌기다. 다만 이번 비행은 초기 비행 안정성 확인 목적의 최초 비행임을 고려해 복좌기임에도 조종사 1명만 탑승해 비행했다.

시제 4호기는 전방 동체 부근 추가된 조종석과 이에 따른 내부 연료탱크 공간 일부 변경을 제외하고는 단좌기와 동일한 형상을 갖췄다.

도장은 3호기와 마찬가지로 수직 꼬리날개 부분에 4대의 비행기가 동시에 하늘로 솟아오르는 도안이나, 항공기의 상승 형상이 노란색이란 점이 다르다.

시제 4호기는 체계 개발 완료(2026년 6월 예정) 때까지 단좌형과의 형상 차이가 항공기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다. 이후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 항공전자 시험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될 전망이다.

시제기 6기 가운데 6호기도 4호기에 이어 복좌기로 제작돼, KF-21 복좌기는 개발 후 신규조종사 양성 임무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KF-21은 작년 7월 19일 최초 비행에 성공했고 지난달 17일 초음속을 돌파했다. 최초 비행 후 7개월간 110여 회 시험비행을 진행했다. 방사청은 2026년 2월까지 2천여 회 시험비행을 완료한다는 목표로 개발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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