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 스캔들’ 갑자기 이봉련·오의식 러브라인?…시청자들 원성 터진 이유

입력 2023-02-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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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N ‘일타 스캔들’)
▲(출처=tvN ‘일타 스캔들’)

‘일타 스캔들’ 이봉련이 오의식에게 고백하는 장면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의문을 자아냈다.

19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일타 스캔들’ 12회에서는 김영주(이봉련 분)가 남재우(오의식 분)에게 호감을 느끼고 고백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남행선(전도연 분)과 최치열(정경호 분)이 바다로 놀러 가자, 김영주는 남재우와 단둘이 가게를 지키게 됐다. 그는 “누구는 바닷가에서 조개껍질 먹고 놀 텐데 누구는 비린내 나는 꼬막이나 따고 있고, 연애 고파서 못 살겠다”며 “진짜 내가 많은 걸 바라냐. 인간성 좋고, 나보다 2㎝만 크면 오케이인데”라며 한탄했다.

이어 그는 선반에 손을 뻗으며 물건을 집으려 했지만, 선반이 높은 탓에 손이 닿지 않았다. 이를 본 남재우가 대신 물건을 꺼내줬고, 김영주는 “쟤가 꽤 컸네. 옛날에는 나보다 작았는데. 내가 너무 동생으로만 봐서 몰랐나”라며 남재우를 세심히 살폈다.

가게 영업을 종료한 후, 김영주는 영업 방향을 논의하자는 핑계로 남재우와 함께 포장마차로 향했다.

남재우는 술을 못한다며 사이다를 마셨고, 김영주는 술을 마시며 “누나 진짜 마음이 허하다”, “솔직히 누나 정도면 괜찮은 여자 아니냐”고 호소했다. 남재우는 “누나 괜찮은 여자다. 진짜 괜찮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영주는 산낙지를 집은 남재우에게 “그럼 너 그 낙지 먹으면, 나랑 사귀는 거다”라고 ‘폭탄 발언’을 던졌다.

한참 생각하던 남재우는 “징그럽다”며 “누나는 남행선 누나 친구고, 우리 누나나 다름없고, 우리 가족과 다름없는데 누나가 내 여자친구라고 생각하면 징그럽다. 조금 이상할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출처=tvN ‘일타 스캔들’)
▲(출처=tvN ‘일타 스캔들’)

명확한 거절에 김영주는 “나는 괜찮은데 여자친구로는 조금 징그럽구나. 그럴 수 있다”며 민망한 웃음을 짓다 혼자 자리를 떴다.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는 해당 장면에 난색을 표하는 반응이 다수 게재됐다. 김영주는 핸드볼 선수였던 남행선의 동료 선수로, 절친이자 동업자다. 남행선이 괴로워할 때 위로해주며, 때론 조언도 해주는 든든한 존재. 그런 만큼 남행선, 남재우 남매와 함께한 시간도 길며 서로를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이다.

물론 김영주는 남자를 좋아하는 캐릭터다. 연애를 위해 다수의 동호회에 가입하고, ‘썸남’도 수차례 생긴다. 지동희(신재하 분)에게 마음을 뺏겨 불나방처럼 달려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아무런 서사 축적 없이, 단순히 ‘키가 나보다 크다’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남재우에게 호감을 느낀 모습은 개연성을 해친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남재우는 어릴 적 받은 수술로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게 된 인물로,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다. ‘영업 방향을 논의하자’는 핑계로 그를 포장마차로 데리고 간 행위 역시 옳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일타 스캔들’은 해당 회차에서 시청률 13.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총 16부작으로 종영까지는 단 4회가 남은 상황. ‘일타 스캔들’이 시청자들의 원성을 해결하고 유종의 미까지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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