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달러’ 악몽 또 찾아올까…“2분기 중 달러 약세 전환 가능성”

입력 2023-02-2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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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이투자증권)
(출처=하이투자증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이 '킹 달러'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294.50원에 거래를 마쳤고, 19일에는 장중 1300원을 돌파하며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되기도 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결론적으로 달러화 강세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판단한다. 즉, 지난해와 같은 킹달러 현상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불확실성이 2분기 중 해소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고용, 소비, 물가지표의 트리플 강세로 촉발된 금리 인상 불확실성 확산이 달러 반등을 견인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션 현상이 2분기 중 본격화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택가격과 임대료 하락세 등을 고려하면 2분기부터 물가 압력이 크게 둔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킹 달러 현상의 주된 원인 중 하나였던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 다른 중앙은행 간의 통화정책 차별화 현상이 완화되고 있고, 주요국의 신용 스프레드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유로존과 중국 등 미국 외 지역의 경기 반등 모멘텀도 2분기 중 가시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상반기 중 달러화 강세를 지지할 요인은 많지 않다. 점진적으로 달러는 약세 전환할 것"이라며 "올해 달러화 지수는 최근 반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대비 보합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달러화 지수를 구성하는 6개 통화 중 엔화 가치만 2% 내외 하락하고 있는데, 엔화 가치가 반등하면 달러 약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4월 초 우에다 신임 BOJ 총재 취임 이후 정책 기조는 초완화적 통화정책의 출구전략으로 요약될 공산이 높다. 이는 엔화 가치의 추세적 반등을 촉발하면서 달러 약세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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