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감자튀김 용기 바뀌자 인기 폭발…몰래 챙겨가는 손님까지

입력 2023-02-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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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트위터)
▲(출처=트위터)

프랑스 맥도날드의 감자튀김 용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현지 시각) 파이낸션타임스(FT) 등에 따르면 그간 플라스틱이 코팅된 종이 용기였던 맥도날드의 붉은색 감자튀김 용기는 올해부터 재사용이 가능한 고무 용기로 바뀌었다.

프랑스는 지난달 1일부터 패스트푸드점, 캐주얼다이닝 등에서 식사할 때 일회용 포장재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는 2040년 일회용 플라스틱 전면 퇴출을 골자로 2020년 발효된 ‘낭비방지 순환경제법’ 추진의 일환이다.

맥도날드는 음료수 컵과 숟가락, 포크, 나이프 등도 모두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식기로 교체했다. 손님들이 취식 후 식기를 반납하면 매장 한쪽에서 온수 세척이 이뤄진다. 맥도날드는 해당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1억 유로(한화 약 1400억 원)를 투자했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물품은 감자튀김 용기다. 친환경이라는 인식과 더불어 실용적인 데다가 미감까지 갖춰 개인적으로 챙겨가는 손님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SNS에 순환경제법을 홍보하며 맥도날드의 감자튀김 용기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주변을 둘러보라. 순환경제법은 단순히 플라스틱 빨대를 쓰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프랑스에서 소비패턴을 바꾸고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은 순환경제법을 도입한 프랑스의 사례를 유럽 전역에 도입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회의론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재사용 식기를 세척·건조 및 보관하는 방법을 시험하고, 매장 직원을 재교육하는 비용까지 계산한 경우 한 매장당 최대 1만5000유로(한화 약 2000만 원)의 추가 비용이 소요될 수 있어서다. 식기 세척·건조를 위해 추가적인 에너지가 필요하며 이는 결국 탄소 배출량 증가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럽제지포장재연합(EPPA)은 “재사용 가능한 식기류의 세척·건조엔 추가적인 에너지와 물이 필요하다”며 “탄소 배출량과 물 사용량은 일회용 종이 제품을 사용했을 때보다 각각 2.8배, 3.4배 더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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