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첫 실증에 현대차‧KT‧대한항공‧SKT‧카카오‧롯데 등 대기업 출사표

입력 2023-02-21 11:00 수정 2023-02-2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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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도심 실증, 2025년 상용화 목표

▲K-UAM 그랜드챌린지 참여 주요 기체. (사진제공=국토교통부)
▲K-UAM 그랜드챌린지 참여 주요 기체. (사진제공=국토교통부)
국내 첫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에 현대차, KT, 대한항공, SKT, 카카오모빌리티, 롯데 같은 대기업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정부는 내년부터 UAM 도심 실증에 들어가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참여기업들과 협약식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어명소 국토부 2차관과 주관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통합 운영 실증에 참가하는 7개 컨소시엄의 분야별(운항‧교통관리‧버티포트) 주관기업 대표들과 단일분야 실증에 참가하는 5개 컨소시엄‧기업의 주관기업 대표들이 참가한다.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은 “UAM 시장 선점을 위한 선도국들 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질 것으로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통합 운영 실증에 참가하는 7개 컨소시엄 중 우선 대한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컨소시엄은 운항사, 교통관리사업자, 버티포트 운용시스템 국산화 개발 및 통합실증을 통한 검증에 나선다.

기체·운항은 대한항공과 항공연이 개발한 개인형자율비행기(OPPAV)가 활용되며 인천공항공사가 교통관리와 버티포트를 맡는다.

UAM조합컨소시엄은 항공·드론 분야 국내 중소기업으로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S/W) 통합운영을 실증한다. 기체·운항은 도심항공모빌리티산업기술연구조합 등이 독일 Autoflight사의 prosperity를 활용하며 다보이앤씨 등이 교통관리, 드론시스템 등이 버티포트를 맡는다.

현대차‧KT컨소시엄은 UAM 운항 및 교통관리 서비스플랫폼, 버티포트 설계 최적화를 통해 도심형 버티포트 구축 기반 마련 등을 실증한다. 기체·운항은 현대차와 대한항공 등이 OPPAV를 활용하며 KT가 교통관리, 현대건설 등이 버티포트를 구축한다.

K-UAM 트림팀은 자체 개발 교통관리 운용시스템과 ‘T’ 모빌리티 연계 서비스 제공, 전 세계 최초 UAM용 5G 상공망 구축, 3차원 지리정보·도심기상예측 등을 실증한다.

기체·운항은 SKT가 미국 S4사의 Joby aviation를 활용하며 한화시스템 등이 교통관리, 한국공항공사가 버티포트를 맡는다.

UAM 퓨처팀은 MaaS 플랫폼 기반 고객 성향에 맞는 미래 모빌리티 3차원 여정 제공, 5G 통신을 중심으로 한 지능형 교통관리, 승객용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 통합운영을 실증한다.

기체·운항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영국 VX4사의 Vertical aerospace를 활용하며 LG U+ 등이 교통관리, GS건설 등이 버티포트를 구축한다.

롯데컨소시엄은 자율주행셔틀을 연계한 심리스(Seamless) 모빌리티서비스시나리오 실증, 버티포트 연계 통합운영 실증에 나서며 민트에어가 캐나다 Journey사의 Jaunt를 활용해 기체·운항에 나서고 롯데정보통신이 교통관리, 롯데렌탈 등이 버티포트를 맡는다.

마지막으로 대우건설·제주항공 컨소시엄은 건축물 구조검토 등 버티포트 구축 기반 마련, 최적의 버티포트 입지 선정을 위한 복합개발 및 스마트 시티 모델을 실증하며 기체·운항은 제주항공이 미국 Alia 250사의 Beta technologies를 활용하며 대우건설 등이 교통관리, 대우건설이 버티포트를 구축한다.

또 단일분야에서는 플라나, 볼트라인(기체·운항), 켄코아, 로비고스, 파인브이티(교통관리)가 참가한다.

각 컨소시엄과 기업들은 상용화 단계에 적용할 운영 시나리오에 따라 운항자, 교통관리 사업자, 버티포트 운영자 간의 통합운용 안정성을 실증하고 도심 진입범위를 결정하기 위한 소음 등도 측정할 예정이다.

이번 그랜드챌린지는 각각 2018년과 2020년에 시작한 미국, 영국보다는 늦지만, 해외 전문가들은 세계 주요 실증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토부는 그랜드챌린지에서 우리나라와 외국 선진국들의 우수한 기술들이 모두 모여 치열한 경쟁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5G 등 상용통신망을 활용한 교통관리체계 구축, 상용화를 전제로 하는 통합운영체계 구축, 가상통합운영 시뮬레이터 활용 등은 전 세계 최초로 추진되고 있어 미 항공우주국(NASA) 등 외국에서도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또 내년에는 그랜드챌린지 2단계를 통해 도심(수도권)에서 실증을 시작하는데 미국‧프랑스‧영국도 내년부터 도심 실증에 들어간다.

이 같은 우수한 실증 환경에 따라 상용화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의 우수한 기체들도 그랜드챌린지에 다수 참가해 UAM 기체 제작 기업들 간의 자존심을 건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어명소 차관은 "2025년 UAM 상용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고 UAM 세계 시장 선도를 위해서는 안전성 확보와 미래 먹거리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며 "민간기업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면서 다양한 기술들을 종합적으로 실험해 볼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실증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감한 규제 특례를 담은 UAM 법 조속 제정,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추진 및 세계 표준 마련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 등 다각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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