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8배 급증한 마약압수물…‘마약범죄 특별수사팀’ 출범

입력 2023-02-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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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관세청‧식약처‧인터넷진흥원‧지자체 공조
‘서울‧인천‧부산‧광주’ 전국 4대 검찰청에 설치
부산지검, 시가 1650억 상당 필로폰 밀수 적발

검찰이 마약범죄 근절을 위해 21일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을 출범했다. 서울중앙‧인천‧부산‧광주지검 등 전국 4대 권역 검찰청에 설치했다.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검찰과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처, 서울‧인천‧부산‧광주 등 지방자치단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함께 전국 4대 권역 검찰청에 범정부 전문인력 84명으로 구성했다.

▲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 현판. (사진 제공 = 대검찰청)
▲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 현판. (사진 제공 = 대검찰청)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다크웹 등 인터넷 마약유통 △대규모 마약류 밀수출‧입 △의료용 마약류 불법유통 등을 중심으로, 광역 단위의 강력한 합동수사를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렇듯 검찰이 마약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는 배경에는 근래 들어 마약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가 뚜렷해지는 범죄통계가 작용한다.

지난해 마약사범은 전년도에 기록한 1만6153명과 비교할 때 13.9% 증가한 1만8395명으로 역대 최악으로 집계됐다. 마약류 압수물은 2017년 154.6kg에서 2021년 1295.7kg으로 불과 5년 만에 8배로 급증했다.

해외직구, 다크웹 등을 이용한 비대면 마약거래의 활성화, 국제 마약조직 및 외국인을 통한 해외 마약류의 국내 유입 증가, 의료용 마약류의 불법유통 등이 마약범죄 급증의 주된 원인이라고 검찰은 분석했다.

김보성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마약조직범죄과장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특단의 수사를 통한 마약 공급의 차단뿐 아니라 적극적인 치료‧재활 조치로 마약 수요를 억제함으로써, ‘대한민국이 다시 마약 청정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래픽 = 이투데이 DB)
(그래픽 = 이투데이 DB)

이날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박성민 부장검사)은 작년 12월 27일께 태국으로부터 필로폰 약 50kg(시가 1657억 원)을 밀수입한 마약밀수 사범 3명을 구속 기소했다. 마약범죄 특별수사팀 출범 이후 첫 기소 사례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2021년 7월 반부패부와 통‧폐합돼 반부패‧강력부로 운영되다가, 지난해 12월 29일 직제개편으로 분리 신설됐다. 이날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이 신설되면서 현재 마약범죄를 집중 수사 중이다.

박일경 기자 e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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