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전달과 동일… 여전히 '꽁꽁'

입력 2023-0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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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발표

(출처=한국은행)
(출처=한국은행)
기업들이 느끼는 이번 달 체감 경기가 202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던 지난달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여전히 체감경기는 풀리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는 69로, 지난달과 같았다.

업황 BSI는 지난해 8월 81을 기록한 이후 9월(78), 10월(76), 11월(75), 12월(74), 1월(69)까지 5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다 이번 달 보합세를 기록했다.

한은은 "제조업의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업황 하락에도 불구하고 실내마스크 착용 해제 등 비제조업의 소비심리 개선 기대 등에 따른 업황 상승 등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66)가 전월 대비 3포인트(p)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71)는 2p 상승했다.

제조업 세부 업종 가운데 전자·영상·통신장비는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인한 재고 증가 및 매출액 감소로 10p 하락했다. 기타 기계장비 역시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인한 반도체 부품제조, 반도체 후처리 업체 납품 수요 감소로 10p 떨어졌다. 1차금속의 경우, 원자재 가격상승 및 건설, 자동차, 선박 등 전방산업 업황 둔화로 수요 감소로 5p 하락했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4p, 1p 하락했고 수출기업(-8p)의 체감 경기가 내수기업(-1p)보다 더 나빠졌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인한 항공운송 매출액 증가로 운수창고업이 6p 올랐고, 실내마스크 해제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및 고객사 수주 물량 증가 등으로 도소매업이 5p 상승했다. 사업시설관리·임대서비스업 역시 인력공급 용역업체 매출 증가 및 영업일수 증가 등으로 4p 올랐다.

다음 달 업황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3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 지수는 이번 달보다 3p 상승한 71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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