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기아차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a1'으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21일 기아차 신용등급을 기존 Baa3에서 Ba1으로 하향조정하고,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이번 신용등급 조정은 기아차가 최근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 자동차 판매가 늘고 있지만 영업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취약한 재무구조로 실적개선이 제한적이라는 것을 반영했다"고 등급 조정 배경을 밝혔다.
특히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대비 8.4% 증가했지만 기아차의 현금 흐름이 악화되고 원·달러 환율 인상으로 인한 부채 증가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무디스는 "기아차는 경쟁업체 대비 양호한 차량 판매에도 불구하고 극도로 도전적인 영업환경 속에서 취약한 재정상태를 전환할 능력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