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백면서생(白面書生)/경험경제

입력 2023-02-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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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제임스 러셀 로웰 명언

“경험이라고 하는 하나의 가시는 무수한 경고와 맞먹는 가치가 있다.”

미국 시인·문예 비평가·외교관. 노예 폐지론자인 여류 시인 마리아 화이트의 영향을 받아 사회 개량 운동에 종사한 그는 그녀와 결혼했다. 아내와 사별한 뒤 개혁자로서의 정열을 잃은 그는 교수, 여러 언론의 주필이 되었다. 만년에는 보수주의자가 되고, 공화당에 속해 에스파냐, 영국 주재 공사를 역임했다. 그는 오늘 태어났다. 1819~1891.

☆ 고사성어 / 백면서생(白面書生)

얼굴이 하얀 서생이란 뜻. 바깥 활동을 하지 않고 오직 집에서 글만 읽고 세상일에 경험이 없는 사람을 이른다. ‘백면랑’, ‘백면서랑’이라고도 한다. 출전 송서(宋書)의 심경지전(沈慶之傳). 송(宋)나라 문제(文帝)가 북위(北魏)를 정벌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키려 할 때 귀족들이 반대하자 교위(校尉) 심경지가 황제에게 진언한 말. “밭일은 종에게 물어야 하고 길쌈질은 하녀에게 물어야 잘 알 수 있습니다. 북위를 징벌하고자 하시면서 나이가 어려 희고 고운 얼굴에 오로지 글만 읽은 풋내기들과 그 일을 도모하신다면 어떻게 성공을 기약할 수 있겠습니까?”

☆ 시사상식 / 경험경제(experience economy)

고객의 경험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하는 기업 운영 방식이다. 경험 데이터는 성별, 나이 등 고객의 단순 정보 수준을 넘어 제품 및 서비스 구매 만족도·구매 의향 등까지 심층 조사하고 분석한 디지털 정보다. 제품과 서비스의 개선 극대화로 기업 성장을 이끈다. 파인(Pine, J.)과 길모어(Gilmore, J.)가 제시한 개념이다. 실재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판매에 주목한 기존의 경제 질서와 달리, 고객에게 맞춤화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에 주목한다.

☆ 고운 우리말 / 어엿하다

행동이 당당하고 떳떳하다.

☆ 유머 / 경험해보면 안다

고등학생 아들이 “여자친구에게 선물을 주려고 하는데요. 엄마가 16세 소녀라면 뭘 갖고 싶을 것 같아요?”라고 여쭸다.

엄마가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한 대답.

“만약에 16세 소녀가 될 수 있다면, 아무것도 필요 없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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