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노보-오가료보(러시아) / 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통제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이하 뉴스타트 조약)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21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 전시장에서 국정 연설에서 “누구도 세계 전략적 균형을 해칠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선 안 된다”라며 “러시아는 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한다”라고 밝혔다.
뉴스타트 조약은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 2010년 체결한 조약으로 양국의 핵탄두, 운반체를 일정 수 이하로 줄이고 쌍방간 핵시설을 주기적으로 사찰하는 내용을 담았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조약에 따른 사찰을 허락받지 못했다"며 "서방이 러시아에 대해 사찰을 허용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이번 결정이 조약 탈퇴가 아닌 참여 중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