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폐수 배출업소 5만6430곳…1일 폐수 발생량 500만 톤 넘어

입력 2023-02-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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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 '2022년도 전국오염원 조사 보고서' 발간

▲산업계 수질오염원 연도별(2011년~2021년) 변화추이 (자료제공=환경부)
▲산업계 수질오염원 연도별(2011년~2021년) 변화추이 (자료제공=환경부)

전국의 약 5만6430개 사업장에서 하루 500만 톤의 폐수를 만들고 있으며 이 중 384만여 톤의 폐수를 방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공공수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국 수질오염원 현황을 담은 '2022년도 전국오염원조사 보고서'를 23일 배포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2021년 말 기준으로 조사됐으며 4대강 수계 및 지자체별 오염원 현황이 생활계, 산업계, 축산계 등 8개 분야로 구분돼 실려 환경 분야 연구와 보전대책을 수립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폐수의 경우 2021년 폐수 배출 업체는 총 5만6430곳이었고 일평균 발생 폐수 발생량은 500만6000톤이었다. 이 중 재이용수 활용이나 공정 중 증발량 등을 제외하고 공공 하수 및 폐수 처리 시설로 보내 방류하는 양은 하루 384만9000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해 배출업소는 약 7229곳(14.7%) 늘었고, 1일 폐수 방류량 역시 33만4000톤(9.5%)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생활 하수를 발생시키는 우리나라 총인구수는 5273만 명으로 이 중 93.7%인 4940만 명의 생활하수가 공공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됐다. 333만 명은 단독정화조 등에서 개별적으로 처리하고 있었다.

이는 인구 100명 중 약 93명이 배출하는 생활하수는 공공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되고, 약 7명이 배출하는 생활하수는 단독정화조나 수거식 등으로 처리되고 있다는 의미다.

10년 전과 비교해 총인구수는 101만 명(2.0%), 공공 하수처리 인구는 489만 명(11.0%)이 늘었으며, 하수처리구역 확대 등으로 매년 하수 처리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주요 수질오염원 요약 비교 (자료제공)
▲주요 수질오염원 요약 비교 (자료제공)

한편 전국 축산 농가는 17만8200가구로 2011년 22만4000가구에 비해 20.4% 줄었으나 가축 사육 두수는 2억4654만 마리로 2011년 2억1550마리와 비교해 14.4% 늘었다.

이는 소규모 가축사육 농가는 줄고, 기업형 대규모 축산 농가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환경과학원은 이번 보고서 결과에 대해 "하수처리구역 확대로 매년 공공 하수처리 인구는 증가 추세이고, 가축 사육 농가는 감소한 반면에 사육 두수는 증가했으며, 폐수 배출업소와 폐수 방류량은 늘었다고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23일부터 전국오염원조사 누리집(wems.ni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석 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은 "공공수역 환경관리를 위해서는 유역 내 오염원 파악과 추이 분석 등 기초자료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라며 "이번 보고서가 환경 분야 학술·정책연구 및 각종 제도 운영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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