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핀테크 투자 ‘사상 최대’ 505억 달러 몰렸다

입력 2023-02-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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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정KP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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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침체로 기업공개(IPO)시장이 위축되면서 핀테크 투자도 함께 위축되고 있지만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핀테크 투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22일 발간한 보고서(Pulse of Fintech H2'22)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핀테크 투자는 2021년 502억 달러에서 2022년 505억 달러로 소폭 증가하며 전년도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핀테크 관련 인수합병(M&A)은 2021년 233억 달러에서 2022년 339억 달러로 45.5% 증가했다. 블록(Block)이 호주 최대 선구매·후지불(BNPL·Buy Now Pay Later) 업체인 애프터페이(Afterpay)를 279억 달러에 인수한 메가 딜이 주효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주요 벤처캐피털(VC) 투자로는 한국의 금융 핀테크 기업 토스가 4억500만 달러, 인도네시아 젠딧(Xendit), 싱가포르의 앰버(Amber)와 볼트테크(Bolttech)가 각각 3억 달러 조달에 성공했다.

(사진=삼정KP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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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M&A, 사모펀드(PE), VC에 걸친 글로벌 핀테크 투자는 6006건, 규모는 1641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던 전년(7321건, 2389억 달러) 대비 건수와 규모가 다소 감소했다.

다만, PE 투자(97억 달러)와 VC 투자(805억 달러)는 사상 최대치인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핀테크 관련 M&A는 2021년 1051억 달러에서 2022년 739억 달러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이 2021년 사상 최고치(1089억달 러) 대비 약 40% 감소한 686억 달러의 핀테크 투자를 유치하고,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EMEA)도 전년(790억 달러) 대비 약 43% 감소한 449억달러 조달에 그쳤다. 그러나 미국, 영국과 같은 기존 금융 허브 외 한국,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UAE 등 다양한 신 금융허브 내 핀테크에 대한 투자도 고루 이뤄졌다.

레그테크(Regtech)에 대한 투자는 2021년 118억 달러에서 2022년 186억 달러로 57.6% 급증하며 지난해 가장 높은 관심 분야였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 컴플라이언스 의무를 준수하며 비용 절감 등을 모색하면서 레그테크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급결제 분야는 2021년 571억 달러에서 지난해 531억 달러의 투자금을 모았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는 2021년 300억 달러에서 지난해 231억 달러로 23%가량 줄었는데, 특히 작년 하반기에 루나 사태와 FTX 파산 영향으로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올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M&A 활동은 회복이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이 후기 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평가가 안정되기를 기다리면서 거래 규모는 훨씬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금융 서비스의 급속한 변화와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의 결합이 활성화되는 추세를 볼 때 핀테크 투자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기대했다.

조재박 삼정KPMG 핀테크 리더는 “글로벌 리세션에 따라 작년 전반적으로 핀테크 투자가 감소했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 핀테크 투자 비중은 2010년 글로벌 전체의 3% 미만에서 2022년 30% 이상으로 증가함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이 주 무대로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핀테크 시장 현황과 투자 동향을 봤을 때 향후 핀테크 기업은 기업간거래(B2B) 및 기업 간 거래와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B2C), 비금융 융합 관점의 임베디드금융,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차별적 사업모델 발굴과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며, 핀테크 스케일업과 투자 및 협업을 촉진하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 지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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