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소아의료 전공의 미달 빨간불…尹 "기피현상, 의사 아닌 정책 잘못"

입력 2023-02-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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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소아의료체계 손본다 "전공의 공백 용납 안 돼"
"아이들 건강 챙기기, 국가의 우선 책무 중 책무"
"정부, 소아 의료체계 강화 위해 모든 지원"
"중증소아 환자, 정부가 최우선 보살펴야"
교육부에 간호사 배치, 중증 어린이 교육 검토 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소아진료 등 필수의료 정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소아진료 등 필수의료 정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소아의료분야 등 전공의 미달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위기 상황에 대해 "의사가 소아과를 기피하는 것은 의사가 아닌 정부 정책이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을 찾아 진료 현장을 직접 살피고 ‘소아진료 필수의료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소아진료 문제를 이대로 놔둘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 참석한 레지던트 4년차 전공의에게 "소아과를 선택한 것을 잘했다는 소리가 나오도록 정부 정책을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아이들 건강을 챙기는 것은 국가의 우선적 책무 가운데서 최우선 책무"라며 "필수의료인 소아 의료체계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 관련 부처는 필요한 어떤 재원도 아끼지 말고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일례로 24시간 소아전문상담센터 관련, 전화 뿐 아니라 24시간 영상 상담도 가능한 시스템 구축도 주문했다. 그러면서 "밤에 아이들이 이상하다 싶으면 비대면으로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것보다 시급한게 없기 때문에 건강보험이 모자라면 정부 재정을 투입해서라도 바꾸라"고도 지시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교육부에도 학교에 간호사를 배치해 인공호흡기 등 착용한 어린이들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 지시는 간담회 도중 '희귀 근육병을 앓고 있어 학교에 가고 싶어도 못간다'는 사연 듣고 바로 한 지시다. 윤 대통령은 "이 문제는 복지가 아니라 인권의 문제"라며 조속한 해결방안을 관계부처에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환자야말로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보살펴야 하는 약자"라며, 대학병원 등이 중증 소아진료에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소아 병원·의료진 부족 문제 등 실태와 함께 '3대 소아 의료체계 개선대책'을 보고받고 조속히 대책을 이행할 것도 주문했다. 정부가 내놓은 이번 3대 대책은 △중증 소아 의료체계 확충 △야간·휴일 등 소아진료 사각지대 해소 △적정보상 등을 통한 소아 의료인력 확보 등이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친 뒤에도 "의료진이 아이들을 치료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현장의 여러 좋은 의견을 이야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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