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때 北에 달러뭉치 보냈다?…탁현민 “미션 임파서블”

입력 2023-02-2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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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시절 북한에 ‘달러 뭉치’를 보냈다는 언론 보도를 놓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 비서관은 “미션 임파서블”이라고 반박했다.

탁 전 비서관은 22일 페이스북에 “거액의 달러 뭉치를 북한에 보내고, 불온서적을 들여오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봤다”며 “거의 미션임파서블 수준”이라고 남겼다.

탁 전 비서관은 대통령 전용기가 이착륙하는 경기 성남시의 서울공항 사진을 올리고 “대통령 전용기는 출·도착 시간, 비행 여정에서 민항기와는 확연히 다르다. 대통령이 탑승하는 비행기이니 만큼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많은 예우와 배려를 받는다”며 “하지만 아무리 대통령 전용기라 해도 그것은 운항과 관련된 편의일 뿐 민간 공항에서 거쳐야 하는 탑승과정과 절차, 규정을 지키지 않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권심사뿐 아니라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위해 사전에 대통령 경호처를 통한 신원조회와 확인을 하고, 기내화물은 물론 위탁 수화물까지 민간공항과는 비교가 안 될 수준의 검측 과정이 있다”며 “청와대 직원조차 위탁 수화물은 전용기 출발 1~2일 전에 사전 제출해야 한다”고 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런 과정에서 거액의 달러 뭉치와 불온서적을 가져가고 갖고 오려면 그 사람은 대통령경호처, 출입국관리사무소, 관세청 담당자들과 공모하거나 그들 눈을 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여기에는 일반공항보다 훨씬 까다롭고 복잡한 검사, 검측 과정을 통과할 기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수행원이든 기자든 탑승 시 트랩 앞에서 추가적인 짐 검사를 받기도 하는데 이 부분까지를 고려하면 거의 미션 임파서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는 문재인 정부에서의 1호기 탑승과정이니, 민간인을 버젓이 1호기에 태우고 절차와 과정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이 정부에서 여전히 이렇게 운영하는지는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앞서 중앙일보는 20일 칼럼 형식의 보도에서 2018년 3차례 열렸던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해 청와대에 근무했다는 한 인사의 주장을 인용했다. 여기에는 “대통령 전용기 등 방북 항공편에 오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북한으로 규정을 초과하는 거액의 달러 뭉치가 반출됐다”, “돌아오는 비행기에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세습 정권 우상화와 공산주의 이념 서적이 실려 왔다” 등의 주장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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