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산 삼겹살 가격이 금겹살이 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열린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또 다시 삼겹살 값 공방이 벌어졌다.
이날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장관은 최근 삼겹살 값이 급등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보도들이 잇따르고 있는데 그 가격을 알고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윤증현 장관은 "잘 알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전 의원은 "대형마트에서 현재 100g당 2200원 지난해 보다 30% 올랐고 닭고기는 50%오른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생필품 관리를 위해 지난해 MB물가 52개 품목에 대해 관리를 해 왔는데 어떻게 하고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윤 장관은 "3월까지 물가가 상승했다가 이달들어 비교적 안정세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물가 상승요인은 작황 뿐만 아니라 환율과 유동성 공급 등 많은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는데 물가 안정에 정부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전 의원은 "정부가 국민의 생활물가관리에 허점이 많이 보인다"며 "서민의 생활이 가중되는 가운데 정부가 보다 세심한 배려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전임 재정부 장관인 강만수 전 장관도 지난해 7월 국회 본희의 민생 현안 질의 자리에서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삼겹살 가격이 얼마인지 아느냐"고 질문하자, 강 장관은 "직접 사지 않아서 모른다"고 답변해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었다.
최근들어 삼겹살이 이른 바 금겹살로 까지 일컬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서민 생필품 중 하나를 놓고 물가와 관련한 국회의원과 정부당국자간 다시한번 공방이 벌어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