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의 86.6%가 부채를 안고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쌍용차 노조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난 3월부터 4월초까지 창원과 평택공장, 정비부문 조합원 총 13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합원 생활고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쌍용차 조합원 중 86.8%가 부채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중 주택대출이 73.5%, 생활비 14.5%, 교육비 5.7%, 의료비 0.3%, 기타 6.0% 등으로 나타났다.
대출금액과 관련해서는 주택대출 평균 5207만원, 학자금 1135만원, 기타 2078만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임금체불과 복지중단 이전의 생활비는 약 212만원이었지만 그 이후 생활비는 141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생계대책과 관련해서는 대책이 없다는 조합원이 40.4%였으며 다른 지출을 줄이는 비율 37.7%, 적금을 깨서 생활하는 비율이 17.1% 등으로 나타났다.
쌍용차 노조 관계자는 "현재 체불임금과 일방적 복지중단으로 노동자들의 생계는 이미 한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