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인니서 천연가스 탐사권 확보…제2가스전 개발 도전

입력 2023-02-2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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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입찰로 벙아 광구 탐사권 획득
총면적 총 8500㎢로 서울의 약 14배
천연가스 존재 유무 본격 탐사 예정
"제2가스전 개발 신화 도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중인 미얀마 해상 가스전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중인 미얀마 해상 가스전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에서 천연가스 해상광구 탐사권을 획득하고 미얀마를 잇는 제2의 해외 가스전 개발에 도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주관하는 국제입찰에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인 PHE(페르타미나 훌루 에너지)와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벙아(Bunga) 광구의 탐사권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탐사권은 천연가스 개발 과정에서 필수적인 탐사·개발·생산까지 진행할 수 있는 권리다. 참여 지분은 포스코인터내셔널 50%, PHE 50%다. 운영권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다.

PHE는 인도네시아 국영석유가스공사 페르타미나(Pertamina)의 자회사로, 인도네시아는 물론 해외 유가스 탐사와 생산을 담당하는 전문기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천연가스 개발 현황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 천연가스 개발 현황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벙아 광구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해상에 있다. 광구의 총면적은 8500㎢로 서울시의 약 14배 수준이다. 수심은 50~500m로 천해(얕은 바다)부터 심해까지 포함하는 대형 광구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탐사권 획득을 위해 PHE와 2021년부터 1년여간 공동 조사를 진행한 결과 벙아 광구에서 천연가스 존재 가능성이 높은 지층을 발견했다.

특히 벙아 광구는 대규모 천연가스가 생산된 인근 빠게룽안(Pagerungan) 가스전과 특성이 유사해 개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한 후 본격적으로 벙아 광구를 탐사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벙아 광구에서 탐사에 성공할 경우 △안정적인 천연가스 매장량 확보 △국내 도입을 통한 에너지 안보 기여 △액화천연가스(LNG) 연계사업 강화로 이어지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사업 탐사 개발사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사업 탐사 개발사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미얀마, 호주의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2021년부터 탐사를 시작한 말레이시아 PM524 광구와 인도네시아 벙아 광구 개발이 더해지면 다양한 지역에서 매장량을 확보하게 돼 사업의 안정성을 더욱 높이고, 생산 규모도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가스전 탐사 성공 시 LNG를 국내로 도입할 수 있어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고 LNG 연계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직도입한 LNG를 활용해 탱크 임대사업과 벙커링 사업을 확장하고, LNG복합발전소를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회사는 20년 넘게 천연가스 탐사·개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술 역량을 쌓아왔다”며 “탐사에 성공해 새로운 에너지원을 확보함으로써 친환경 에너지 전문회사로의 도약은 물론 국가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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