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공개매수 종료’ 오스템임플란트, 상장 폐지까지 가능할까

입력 2023-02-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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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K컨소시엄(MBK파트너스, 유니슨캐피탈코리아)의 공개 매수 종료를 하루 앞두고, 시장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폐지 절차까지 밟을지 주목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UCK컨소시엄은 다음날 오스템임플란트 보통주 공개 매수를 종료한다. 앞서 지난달 UCK컨소시엄은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를 세우고, 인수합병(M&A) 후 상장 폐지를 시키기 위해 오스템임플란트 공개 매수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매수 가격은 주당 19만 원이다.

덴티스트리는 공개 매수에 응모한 주식이 최소 매수예정수량(239만4782주, 잠재발행주식 총수의 15.4%) 미만일 경우 응모된 증권 전량을 매수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덴티스트리는 이 수량 이상일 경우 응모된 증권 전량을 매수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13만7500원이었던 오스템임플란트는 공개 매수 첫날 전날보다 14.65% 오른 18만6300원에 장을 마쳤다.

덴티스트리가 일반 주주를 상대로 주당 19만 원에 주식을 사주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그 가격 이하인 오스템임플란트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오스템임플란트는 18만 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여전히 덴티스트리가 제시한 공개 매수가보다 낮아, 일반 주주는 시장에서 파는 것보다 덴티스트리의 공개 매수에 응하는 게 유리하다.

여기에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행동주의 펀드 KCGI가 일찌감치 공개 매수에 응한 것도 덴티스트리의 공개 매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앞서 KCGI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기업 가치를 충분하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 거버넌스 개선을 요구했다. 하지만 UCK컨소시엄이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을 인수할 뜻을 내비치자, 결국 공개 매수에 응했다. KCGI는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6.92%를 갖고 있었다.

이에 따라 공개 매수엔 최소 매정예정수량 이상(15.4%)의 주식이 몰릴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의 자발적 상장 폐지 기준은 지분 95% 확보이나, 코스닥 시장 상장 기업은 명확한 기준이 없다. 한국거래소로부터 최대한 많은 지분을 인수해 일반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점을 인정받으면 자진 상폐가 가능한 것이다.

앞서 이들이 밝힌 공개 매수 최대 예정 수량은 잠재발행주식 총수의 71.8%(1117만7003주)다.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등 특별관계자가 보유한 주식까지 포함하면 이들이 가진 주식은 18.9%로, 공개 매수 후 보유 비율은 34.3~90.7%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기업이) 상장 폐지를 결정하는 데에는 상장 폐지의 동기와 투자자 보호안이 종합적으로 고려된다”며 “모든 요건을 갖춰 (기업이 자진 상폐를 신청하면) 영업일 기준 15일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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