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지털 교과서' 2025년 도입…'수학·영어·정보 교과' 먼저

입력 2023-02-2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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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간 종이 교과서도 함께 사용…'교육 현장 혼란 최소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교육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디지털 교육 비전 및 핵심가치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교육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디지털 교육 비전 및 핵심가치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년부터 수학·영어·정보 교과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된다. 3년간 종이 교과서와 함께 사용하고, 이후에는 디지털교과서로 전면 전환한다.

교육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AI 디지털 교과서'는 지능형 튜터링 시스템(intelligent tutoring system),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확장현실(XR), 대화형 인공지능, 음성인식 등 교과의 특성에 맞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개발된다.

디지털교과서는 2025년에 초등학교 3・4학년(정보 과목 제외),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는 주로 1학년이 듣는 공통・일반선택 과목부터 적용되며, 2026년에는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2학년, 2027년에는 중학교 3학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디지털교과서 적용 과목은 5월에 최종 확정되며, 디지털교과서는 발행사 단독, 또는 에듀테크(edutech) 업체와 협업을 통해 개발할 수 있다. 교육부는 공유 대상 학습데이터의 범위와 항목, 기록 방식 등을 구체화한 '학습데이터 표준화 가이드라인'을 올해 안에 마련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3년간 AI 교과서와 종이 교과서를 함께 사용하되, 운영 성과와 현장 의견 등을 수렴해 2028년 이후 AI 교과서로 전면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AI는 데이터의 수집・분석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교사들은 'AI 튜터(보조교사)'의 분석을 기반으로 학생들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 수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선도교사단 400명 선발…선도학교 7개 교육청서 300곳 지정

교육부는 특히 디지털 기술 등 첨단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수업혁신 의지가 강한 교사들로 선도교사단(Touch·teachers who upgrade class with high-tech 교사단)을 꾸릴 예정이다.

선도교사단은 시도교육청의 추천을 받아 올해 400명, 2024년 800명, 2025년 1500명 가량 선발되며, 이들은 디지털교과서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맞춤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등 수업의 변화를 주도하게 된다. 교육부는 민간전문가 등을 활용해 방학 중 선도교사단에 대한 집중 연수를 실시해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또한 올해 상반기에 공모를 통해 7개 시범교육청을 선정하고, 올해 하반기에 인공지능 기술의 교실 적용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갈 교육청 별 40개 내외, 총 300개교가량을 선도학교로 지정·운영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선도학교가 17개 교육청 700개교로 늘어난다.

디지털 기기 보급, 무선망 환경 등 검검…안전한 환경 구축

교육부는 2025년 AI 교과서 도입 전까지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디지털 기기 보급 현황을 파악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등을 통해 학교 무선망 환경을 점검하는 등 향후 디지털교과서 적용시 실시간 데이터 수집・분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아울러 한국교육개발원(KEDI)을 '디지털교육지원센터'로 지정해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는 다양한 교수학습 모델을 개발해 현장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발전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유엔(UN)이 1990년에 제시한 '모두를 위한 교육'이라는 교육의 근본적 목표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교육의 디지털 대전환 방향에 대해 교육현장의 주체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 실질적인 학교 현장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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