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압박? 김주현 "금리 동결, 은행 대출금리 내려갈 여지 생겨"

입력 2023-02-26 11:05 수정 2023-02-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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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로 대출금리 부담이 일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기준금리 동결로 국민 대출금리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는지'를 묻는 말에 "대출금리 원가가 되는 코픽스 금리라든지 자금조달 금리가 안정되기 때문에 은행이 가산금리를 낮출 경우 대출금리가 오르지 않거나 내려갈 수 있는 여지가 조금 더 생길 것"이라고 답했다.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관련해서는 "물가는 조금 안정되는 모습인데 성장률은 오히려 1.7%에서 1.6%로 낮출 정도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컸다"며 "금리라는 게 일단 조정을 하면 그 영향이 시간을 두고 나타나기 때문에 그걸 보겠다는 종합적인 판단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엔 어느 정도 무게를 뒀다. 김 위원장은 "미국에서 나오는 얘기는 생각보다 고용과 경기는 괜찮은데,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빨리 하락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건 맞다"고 진단했다.

최근 은행권 '돈 잔치' 논란에 대해 그는 "고객들은 금리 때문에 어려운데 은행은 이자 때문에 사상 최대 이익을 봤다고 하고, 고액 성과급 이야기까지 나오니까 부당하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은행에 더 실질적이고 공정한 경쟁을 일으켜 제대로 서비스가 안 되고 있거나 혹은 서비스는 되고 있지만 굉장히 높은 비용으로 비효율적인 서비스가 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경쟁을 촉진해 소비자의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바꿔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인하요구권이 은행별로 수용 실적 편차가 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시를 조금 더 투명하게 하면 (수용 실적이) 상당히 수렴돼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리인하요구권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회사가 신용도가 높아진 대출자에게 반기에 1회 이상 제도에 대해 안내하도록 한다거나, 승인 요건을 더 투명하게 알리는 내용의 제도 보완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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