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 기업 가치 2년 만에 6배 성장...오픈AI, 경쟁 불붙여

입력 2023-02-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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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AI 기업 가치 약 63조 원
투자액 1년 만에 10배 증가
활용 영역 점점 다양해질 전망
오류 우려 있으나, 경쟁 격화 예상돼

▲세계 생성 AI 기업 가치 추이. 단위 억 달러. 2023년 1월 480억 달러.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세계 생성 AI 기업 가치 추이. 단위 억 달러. 2023년 1월 480억 달러.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텍스트, 이미지 등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가 투자하는 미국 오픈AI를 필두로 많은 스타트업이 거액의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현재 세계 생성 AI 기업의 가치는 480억 달러(약 63조2640억 원)로 2년 만에 6배가 뛰었다.

생성 AI가 만들어내는 콘텐츠도 다양해지고 있다. 생성 AI 열풍에 불을 지핀 오픈AI의 ‘챗GPT’는 질문과 대답을 기본으로 하는 채팅 AI로, 이외에도 마케팅 카피를 작성하는 미국 재스퍼의 AI, 상품 설명을 만드는 캐나다 코히어 AI 등이 있다.

또 프로그래밍 코드를 쓰거나 익명을 보장해야 하는 데이터를 작성하는 AI도 있다. 영국 스태빌리티AI의 ‘스테이블 디퓨전’은 전문가 수준의 일러스트를 순식간에 그려낸다.

무한한 가능성을 뽐내는 기술에 대기업과 투자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투자액이 급증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네덜란드 조사업체 딜룸에 따르면 작년 생성 AI 기업 투자액은 2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배 올랐다.

이에 기업 가치가 290억 달러로 추정되는 오픈AI를 제외하더라도 재스퍼 등 5개 사가 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기술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면서 생성 AI 발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생성 AI 성능의 관건은 방대한 데이터를 얼마나 학습할 수 있느냐에 달렸기 때문이다. 반도체 발전으로 챗GPT는 1980년대 개발된 음성합성 기술인 ‘넷톡’과 비교해 수조 배의 연산을 순식간에 해내고 있다.

전반적으로 투자가 얼어붙는 상황에서도 생성 AI 투자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닛케이는 평가했다.

개발이 가속할수록 생성 AI가 활용되는 영역도 넓어질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기술업계 외 다른 업계에서도 AI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 응대가 필요한 업와터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문서를 작성해야 하는 금융이나 법률 분야, 실험용 데이터를 관리가 필요한 의약품 개발 영역 등이 대표적이다.

신기술은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의 경쟁력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 컨설팅 기업 액센추어의 산지브 보라는 “모든 업계의 경영진에게 생성 AI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는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직 오류나 문제 발생 가능성이 큰 상황이지만, 모든 업계가 생성 AI의 가능성을 바라보고 있는 만큼 경쟁은 점점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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