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고진영, 부상 딛고 7개월 만에 LPGA ‘톱10’

입력 2023-02-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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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 15번홀에서 고진영이 버디로 홀아웃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7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 15번홀에서 고진영이 버디로 홀아웃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진영(28)이 7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26일 태국 촌부리에서 끝난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로 8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처음 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한 고진영은 작년 7월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8위 이후 7개월 만에 10위 이내 성적을 냈다.

앞서 고진영은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손목 부상 등으로 고전하며 5개 대회에 나왔지만 컷 탈락 3회, 기권 1회 등으로 부진했다. 세계 랭킹 1위 자리에서도 내려와 지금은 5위가 됐다.

대회를 마친 고진영은 “기다렸던 시즌 첫 대회를 잘 마무리해 감사한 마음”이라며 “아쉬운 부분은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작년에 심적으로 힘들었기 때문에 작년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며 “오늘은 생각보다 스윙도 잘 됐고 아직 부족한 점은 있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전날 3라운드를 8언더파로 마치고 ‘두 자릿수 언더파’를 목표로 내걸었던 고진영은 “전반에 10언더파 이상으로 목표를 달성해 조금 더 편하게 경기했다”며 이글 상황에 대해서는 “7번 홀(파5)에서는 사흘 내내 버디였는데 오늘은 좋아하는 거리가 남아 1m 정도에 붙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2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HSBC 월드챔피언십은 지난해 고진영이 우승한 대회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HSBC 대회에 참가하는 고진영은 “벌써 1년이 지났는데 감회가 새롭고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가는 대회는 조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힘이 더 많이 들어가게 된다”며 “그 힘을 얼마나 잘 빼느냐가 대회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나흘 내내 언더파를 친 것이 5달도 넘은 것 같은데 눈물이 날 것 같다”며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는 성적이 증명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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