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코스피는 1% 내외 상승 출발을 예상한다. 미 증시가 예상을 상회한 PCE 물가지수 발표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80% 하락한 가운데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생산 및 2차 전지 업종이 약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불론 미국 물가 상승 압력이 재차 부각되고 있으나 소비 증가 등을 통한 미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부각된 점은 지수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대형주 중심으로 1% 내외 하락 출발 후 낙폭을 확대하기 보다는 종목별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이며 제한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이번 주엔 외국인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전체에서 매도 기조를 나타낼 수 있다. 지난 주 미국에서 발표된 물가지표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해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연준이 주목하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는 서비스 항목 상승으로 지난달에 비해 상승했는데, 이 결과가 주초 주식시장에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코스피가 기간조정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과열된 분위기가 다소 진정되고 있다. 물론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물가 지표로 인해 추가적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러나 좀 더 긴 안목으로 보면 지금의 하락세는 추가 상승을 위해 거칠 수밖에 없는 과정으로 생각한다. 쉼도 있어야 앞을 향해 더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긴축 우려와 같은 큰 걱정의 벽 앞에 놓여 있을 때는 시장이 잠시 쉴 수 있는 게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