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 연구진이 아데노부속바이러스(Adeno-Associated Virus, AAV) 벡터를 이용한 유전자치료제인 ‘NM301’을 임상상황에 맞춰 최적화시키고, 이를 ALS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루게릭병) 동물모델에서 조사한 결과를 국제학술지인 ‘진 테라피(Gene Therapy)’에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NM301은 HGF 이형체 2개를 동시에 발현할 수 있는 재조합 AAV 유전자치료제로 생산 단계에서는 수율을 최대한 높이고 임상 단계에서는 치료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설계한 후보물질이다.
헬릭스미스는 이번 연구에서 NM301을 척수강 내로 투여해 그 효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개량된 NM301은 생체 내 발현율이 높았고, 척수강 내 주입 시 운동뉴런의 퇴행을 지연시키는 것을 관찰했다. NM301 투여군에서는 살아 있는 운동뉴런의 개수가 대조군 대비 더 많았고, 성상 세포와 미교아 세포의 활성화가 크게 감소돼 있었다.
회사 측은 “이는 NM301 투여가 ALS 질환에서 나타나는 주요 조직병리학적 특징을 모두 개선시킬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HGF를 발현하는 재조합 AAV가 생존율과 운동기능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결과와 함께 ALS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10월 ALS 집중 프로그램 ‘DART(Defeating ALS through Regenerative Therapeutics)’을 만들고, NM301은 물론 엔젠시스(VM202), VM507을 루게릭병 파이프라인으로 포함해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헬릭스미스는 이미 엔젠시스를 사용해 ALS 환자를 대상으로 소규모 임상 2a를 실시해 안전성과 연수기능의 개선 효과를 관찰했다.
반면 NM301은 ALS의 발병 원인을 직접적으로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루게릭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이번 동물실험 결과를 통해 헬릭스미스의 ALS 전임상 및 임상 프로젝트들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승신 헬릭스미스 대표이사는 “ALS는 발병 후 2~5년 내에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대부분 그 발병 원인이 규명돼 있지 않다”라며 “이전에는 HGF의 척수강 내 발현이 생존율을 개선한다는 것을 밝힌 바 있고, 이번에는 운동신경에 대해 직접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관찰했다. 이는 NM301이 ALS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5년에 임상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