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국영기업 사절단, 메디톡스 오송 공장 실사 진행

입력 2023-02-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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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현지 톡신 완제 공장건립 논의 급물살

▲메디톡스 오송 공장에서 마르완 압둘아지즈 자나히 두바이사이언스파크(DSP) 사절단 대표(왼쪽 두번째)와 관계자들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메디톡스)
▲메디톡스 오송 공장에서 마르완 압둘아지즈 자나히 두바이사이언스파크(DSP) 사절단 대표(왼쪽 두번째)와 관계자들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메디톡스)

메디톡스는 두바이 국영기업 테콤 그룹(TECOM GROUP) 산하 ‘두바이사이언스파크(DUBAI SCIENCE PARK, DSP)가 이끄는 고위급 사절단이 23일과 24일 양일간 메디톡스 오송 2, 3공장 실사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DSP의 방한은 지난달 메디톡스가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체결한 톡신 완제 공장 건립에 관한 양해각서에 대한 후속 조치로 성사됐다. 메디톡스 2공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cGMP와 유럽 의약품청(EMA)의 EU GMP 기준의 생산시설이자, 세계 최초·유일 비동물성 액상 톡신 제제 ‘MT10109L’ 전용 생산 시설이다. 메디톡스 3공장은 최근 가동돼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국내 최초의 해외 톡신 생산기지 설립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UAE 순방 참여 후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는 만큼 K-바이오의 모범적 성공 사례를 만들어 국익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마르완 압둘아지즈 자나히 DSP 대표는 “두바이의 바이오산업은 글로벌 기업들의 뛰어난 역량에 힘입어 이 지역의 주요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며 “메디톡스의 우수한 R&D 역량과 노하우는 혁신 및 제조업을 강조하는 두바이의 R&D 전략을 기반으로 두바이 바이오산업 성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메디톡스의 DSP 공장 설립을 계기로 과학 중심 바이오 생태계가 강화되고 양국 간 협력 관계도 지속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디톡스와 DSP는 양일간 진행된 실사와 함께 서경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과 신준수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을 만나 한국 기업들의 중동 진출 지원과 육성 방안, 바이오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정책 제안 등을 논의했다.

식약처는 1월 정상순방을 계기로 양국 간 보건 의료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UAE 규제 당국의 방한 등 협력 관계를 심화할 수 있는 조치들을 추진 중이다. 특히, 식약처는 지난해 11월 WHO의 규제 시스템 평가 최고 등급인 성숙도 4등급을 획득하는 등 규제기관으로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신준수 바이오생약국장은 “한국 의약품의 UAE 진출을 위해 규제기관 차원의 지원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며 “국산 의약품이 UAE 인허가간소화제도의 적용 대상이 되도록 규제 분야에서의 양국 협의도 신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MT10109L’의 할랄(HALAL) 인증을 통해 전 세계 무슬림 시장과 중동 및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며, 두바이 현지 생산시설이 건립되면 해외에 톡신 생산시설을 보유한 국내 최초의 기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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