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부진에 교역조건 또 하락… 22개월 연속 악화

입력 2023-02-28 12:00 수정 2023-03-28 09: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은 '2023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발표

(출처=한국은행)
(출처=한국은행)
지난달 IT 경기 부진으로 반도체 수출이 줄면서 수출금액지수가 2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2개월 연속 악화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올해 1월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3% 하락한 110.50을 기록했다. 2020년 5월(-25%)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품목별로는 운송장비(8.5%), 석탄 및 석유제품(12.6%) 등이 증가했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6.0%), 화학제품(-17.6%) 등이 감소했다.

수출물량지수도 운송장비(8.5%) 등이 증가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8.7%), 화학제품(-11.3%) 등이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13.0% 하락했다. 역시 2020년 5월 이후 가장 크게 떨어진 수치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IT경기 부진이 심화하며 수출물량과 금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1월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1% 하락한 164.46으로 나타났다.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운송장비(40.3%), 전기장비(21.3%) 등이 증가했으나 제1차금속제품(-19.0%), 광산품(-4.0%)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물량지수도 운송장비, 화학제품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 제1차금속제품 등이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1.2% 하락했다.

이에 따라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5.2% 내린 84.65를 기록하면서 2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가격(-6.1%)이 수입가격(-0.9%)보다 더 크게 내려갔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 간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90.87) 역시 17.5%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13.0%)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5.2%)가 모두 1년 전보다 낮아진 영향이다. 12개월 연속 하락세며, 2009년 1월(-25.6%) 이후 14년 만에 최대폭 하락이다. 소득교역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199,000
    • +2.29%
    • 이더리움
    • 4,872,000
    • +5.71%
    • 비트코인 캐시
    • 723,000
    • +7.91%
    • 리플
    • 2,002
    • +6.94%
    • 솔라나
    • 330,800
    • +4.62%
    • 에이다
    • 1,401
    • +11.19%
    • 이오스
    • 1,126
    • +3.11%
    • 트론
    • 282
    • +6.82%
    • 스텔라루멘
    • 701
    • +15.8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200
    • +5.31%
    • 체인링크
    • 25,260
    • +8.55%
    • 샌드박스
    • 858
    • +1.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