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대문형무소 '통곡의 미루나무' 메타버스 서울광장에 재현

입력 2023-02-2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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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가상 공간인 '메타버스 서울'에 재현된 서대문형무소 '통곡의 미루나무'의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 가상 공간인 '메타버스 서울'에 재현된 서대문형무소 '통곡의 미루나무'의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3·1 절을 맞아 서대문형무소에 있는 '통곡의 미루나무'를 복원해 서울시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서울'에 재현했다고 28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메타버스에서 부활한 통곡의 미루나무'라는 글을 올리고 "메타버스 서울을 방문하는 모든 분이 순국선열을 기억할 수 있게 오늘 통곡의 미루나무를 메타버스 서울광장에 심어 다시 되살렸다"고 밝혔다.

통곡의 미루나무는 1923년 일제가 서대문형무소 남쪽 끝 사형장 근처에 심은 나무다. 사형선고를 받은 독립투사들이 조국의 독립을 끝내 보지 못한 채 생의 마지막 순간 이 나무를 부여잡고 울었다고 해서 통곡의 미루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현재는 태풍에 쓰러진 채로 남아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앞 '통곡의 미루나무'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제공=서울시)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앞 '통곡의 미루나무'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제공=서울시)

이날 통곡의 미루나무를 직접 찾은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바로 앞에 가서 보니 껍질이 메마르고 갈라져 '나무도 고생이 많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쓰다듬어 줬다"며 "그 현장, 그 나무를 마주하니 애국지사들의 희생이 더 선명하게 느껴졌다"고 적었다.

이어 “그 분들의 희생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함을 잊지 않겠다”며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평화와 인류 평등을 당당히 외쳤던 3·1운동의 자랑스러운 정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저희는 미래로 더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했다.

메타버스 서울광장에 식재된 '통곡의 미루나무는 일정 기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자라나게 된다.

시는 "가상공간에 '통곡의 미루나무'를 복원해 방문객들에게 순국선열의 숭고한 혼과 정신을 기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곡의 미루나무'는 ‘메타버스 서울’앱을 다운로드 한 뒤, ‘메타버스 서울’ 앱을 실행하고 서울광장을 방문하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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