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KT 차기 대표에 전·현직 KT맨…‘외풍’ 논란 일단락

입력 2023-02-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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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영·신수정·윤경림·임헌문 압축…4명 모두 KT 전·현직 임원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들 심사기준. (사진제공=KT)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들 심사기준. (사진제공=KT)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가 최종 4명으로 압축됐다. 후보자 4명 모두 KT 전·현직 임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구현모 대표 후임으로는 KT맨이 선임되는 것이 유력하다. 특히 정치권 개입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개입하는 외풍 논란이 잠잠해졌다는 점에서 낙하산 논란도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을 4명으로 압축했다고 28일 밝혔다. 후보자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신수정 KT Enterprise부문장, 윤경림 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 임헌문 전 KT Mass총괄 등 총 4명이다. KT이사회는 이들에 대한 면접 심사를 진행한 뒤 내달 7일 최종 단독 후보 1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KT 이사회는 지난 20일 사외후보자 18명, 사내후보자 16명 등 총 34명의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24일에는 구 대표가 연임을 포기하고 후보자에서 사퇴함에 따라 33명으로 줄었다.

인선자문단은 사외후보자 중 2인을 면접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배구조위원회에 통보했다. 지배구조위원회는 통보 받은 사외 후보자 2인과 사내 후보자 중 2인을 추가해 총 4인을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선자문단은 외부전문가 5인으로 구성돼 사내·외 후보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진행했다. 인선자문단은 권오경 한양대학교 석좌교수, 김주현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신성철 정부 과학기술협력대사, 정동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정해방 전 기획예산처 차관 등이다.

인선자문단은 후보자들의 지원 서류를 검토한 후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 요건을 기준으로 사내·외 후보 압축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테크놀로지 리더십’과 실질적인 경영성과를 창출하고 DX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 리더십’을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을 비롯한 30대 주주 및 KT 노동조합으로부터 수렴한 최적의 KT 대표이사상(像)에 대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내·외 후보자들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주주들은 차기 대표이사에게 요구되는 역량으로 △ICT 트렌드에 대한 전문지식 △KT 관련 업무 경험 및 입증된 경영 능력 △주주 및 기업 가치 제고 역량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효율적인 소통 △ESG 중시 경영 등을 제시했다. 노동조합은 △KT 그룹의 미래비전 제시 △노사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이 선임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인선자문단의 후보 압축 결과를 그대로 반영해 사외 면접 대상자를 선정했다. 사내 후보자의 경우 인선자문단이 1차 압축한 후보들 중 외부 전문가의 리더십 진단 의견 및 그간의 경영 성과 등을 고려해 면접 대상자를 선정했다.

KT 이사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과 주요 이해관계자로부터 수렴한 최적의 KT 대표이사상(像)에 대한 의견 등을 고려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서 활용할 면접 심사 기준을 마련했다. 면접 심사 기준은 △DX 역량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변화와 혁신 추구 △기업가치 제고 △ESG 경영 강화 등이다.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이 같은 기준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하고 대표이사 후보자들을 결정할 계획이다.

강충구 KT 이사회 의장은 “공정성·투명성·객관성 강화를 위해 공개경쟁 방식으로 대표이사 선임프로세스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사내·외 후보자군 뿐만 아니라, 인선자문단 명단, 면접심사 대상자 등 각 단계별 진행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왔다”며 “또한 차주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서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한 심사기준에 맞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 이후 이사회에서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확정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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