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보상 관련 임직원들의 우려에 대해 사과했다.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은 주가가 2배 오를 때까지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28일 카카오에 따르면 홍 대표는 사내 게시를 통해 사과의 입장을 전하면서 퇴직금 지급률 3배수 상향 적용을 이후 재직하는 대표이사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부여된 스톡옵션은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하면 주주총회일 종가의 2배 이상이 되면 행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카카오는 다음 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홍 대표에게 스톡옵션 5만 주를 부여하고 대표이사의 퇴직금 지급률을 3배수로 설정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22일 공시했다.
임직원들의 성과급이 줄어들고 경력직 채용을 진행 도중 중단하는 등 긴축 경영 행보를 보이는 상황과 대비돼 논란이 됐다. 내부에서는 이에 대한 불만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홍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저에 대한 보상 문제로 마음 불편하게 해서 죄송하다”라며 사과했다.
다만 카카오는 대표이사에 대한 보상 안건은 지난해 8월 승인된 것으로 대표이사 주식보상이 주주총회 결의사항이라 올해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홍 대표의 경우 과거 대표 취임 시 부여된 수량의 10분의 1 수준을 부여받는 데 그쳤다고 덧붙였다.
퇴직금 부분은 퇴직 후 안정감을 부여하되 회사의 명예에 손상을 입히거나 치명적인 손해를 입혔을 경우 감액하거나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급제한 규정을 신설해 이사의 책임을 강화하고자 했다는 것이 카카오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