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쌍방울 김성태 ‘금고지기’ 구속 기소…500억대 횡령 혐의

입력 2023-02-28 19: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 전 회장과 공범 적시…대북송금 위한 800만달러 밀반출 혐의도

검찰이 해외 도피 중 체포돼 국내로 송환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금고지기이자 매제인 김모 씨를 재판에 넘겼다.

▲ 쌍방울 그룹 로고. (쌍방울 홈페이지)
▲ 쌍방울 그룹 로고. (쌍방울 홈페이지)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28일 횡령 및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쌍방울 그룹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쌍방울 그룹의 자금 흐름을 꿰뚫고 있는 자금관리인으로, 재판에 먼저 넘겨진 김성태 전 회장의 횡령 혐의 등의 공범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19~2021년 김 전 회장이 그룹 임직원 명의로 만든 페이퍼컴퍼니 등 비상장회사의 자금 532억 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회장은 회사가 업무상 보유 중인 자금을 대표이사 단기대여금 명목으로 인출, 출처를 알 수 없도록 수차례 수표로 교환하거나 현금화한 뒤 여러 계좌를 거쳐 다른 법인에 송금하는 수법을 사용했고, 김 씨도 이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14~2022년 허위 직원에 급여 지급 등 계열사 자금 54억 원에 대한 횡령 및 배임 혐의도 받는다.

또 2018~2019년 그룹 계열사가 전환사채(CB)를 3차례 발행하는 과정에서 사기적 부정거래를 허위 공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2019년 1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대북 사업을 추진하면서 김 전 회장과 800만 달러(북한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 경기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해외로 밀반출한 다음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씨는 지난해 검찰의 쌍방울 수사가 본격화하자 해외로 출국해 도피 행각을 이어오다가 지난해 12월 초 태국에서 체포됐다.

이후 국내 송환을 거부하며 현지에서 소송을 제기, 이달 7일 현지 법원에서 불법체류 혐의 등으로 벌금 4000바트(15만 원)을 선고받은 뒤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다.

그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며 검찰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포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일경 기자 ekpark@


대표이사
정운호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5.12.05] [기재정정]분기보고서 (2025.09)
[2025.11.26]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약식)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롯데백화점, ‘노조 조끼 제지’ 논란에 “당사자에 사과, 매뉴얼 재정립할 것”
  • 하반기 서울 청약 경쟁률 평균 190대 1인데...청약통장 ‘탈주’는 한달새 3.7만명↑
  • 대통령실 "캄보디아 韓피의자 107명 송환…초국가범죄에 단호히 대응"
  • 주말 대설특보 예고…예상 적설량은?
  • 李대통령 "형벌보다 과징금"…쿠팡, 최대 1.2조 과징금도 가능 [종합]
  • 환율 불안 심화 속 외국인 채권 순유입 '역대 최대'…주식은 대규모 순유출
  • 알테오젠 웃고, 오스코텍 울었다…주총이 향후 전략 갈랐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2.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840,000
    • -1.62%
    • 이더리움
    • 4,611,000
    • -4.3%
    • 비트코인 캐시
    • 862,500
    • +0.23%
    • 리플
    • 3,041
    • +0.96%
    • 솔라나
    • 198,200
    • -2.51%
    • 에이다
    • 614
    • -1.92%
    • 트론
    • 409
    • -1.68%
    • 스텔라루멘
    • 359
    • -0.8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480
    • -0.81%
    • 체인링크
    • 20,510
    • -1.35%
    • 샌드박스
    • 198
    • -2.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