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징집 거부 러시아인, 난민 인정 사유 될 수 없어”

입력 2023-03-01 11: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인천공항에서 생활하고 있는 러시아인들. (자료제공=공익법센터 어필 )
▲인천공항에서 생활하고 있는 러시아인들. (자료제공=공익법센터 어필 )

법무부가 강제 징집을 피해 한국으로 온 러시아인들이 난민 심사를 받게 해달라며 낸 1심 소송에서 승소하자 항소를 제기했다. 법무부는 이들에게 난민 심사 기회를 줄 경우 향후 유사한 난민 신청 사례가 속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1일 법무부는 “러시아인 난민 신청자 2명에 대한 난민 인정심사 불회부 결정 취소 소송 1심 판결에 항소를 제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14일 인천지법 행정1단독 이은신 판사는 A 씨 등 러시아인 3명이 난민심사를 받게 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2명에겐 난민 심사 기회를 줘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 판사는 “징집 거부가 정치적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으면 박해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며 “난민 심사를 통해 구체적인 판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원고 중 한 명에 대해선 “제2 국적을 가진 나라의 보호를 받을 가능성이 있었는데도 보호 요청을 하지 않았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1심 재판에서 패소한 법무부는 “단순히 징집을 거부한 사정만으로는 난민 인정 사유가 될 수 없다는 게 대법원 판례와 국제 규범”이라며 입장을 내놨다.

이어 “출입국항의 난민 심사가 형식적 심사로 위축돼 공항만의 국경 관리 기능에 장애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인도주의 원칙을 함께 고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법원이 난민 심사 기회를 주라고 판결한 러시아인 2명을 영종도 출입국외국인지원센터에 보내 항소심에 대응하도록 할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고정금리 주담대 늘리려"…은행 새 자금조달 수단 나온다[한국형 新커버드본드]①
  • 인도 18곳에 깃발…K-금융, 수출입 넘어 현지화로 판 키운다 [넥스트 인디아 下-②]
  • [AI 코인패밀리 만평] 커피값 또 오르겠네
  • 11월 생산자물가 0.3% 상승...석유·IT 오르고 농산물 내려
  • 캐즘 돌파구 대안으로…전기차 공백 메우기는 ‘한계’ [K배터리, ESS 갈림길]
  • '지방공항은 안 된다'는 편견을 넘다… 김해공항 국제선 1천만 명의 의미
  • 입짧은 햇님도 활동 중단
  • 오늘의 상승종목

  • 12.19 12:0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800,000
    • -0.12%
    • 이더리움
    • 4,263,000
    • +0.85%
    • 비트코인 캐시
    • 844,000
    • +3.37%
    • 리플
    • 2,710
    • -2.38%
    • 솔라나
    • 179,200
    • -2.87%
    • 에이다
    • 529
    • -3.11%
    • 트론
    • 415
    • +0%
    • 스텔라루멘
    • 312
    • -1.5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5,810
    • -0.69%
    • 체인링크
    • 18,000
    • -1.26%
    • 샌드박스
    • 168
    • -2.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