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베이징/신화연합뉴스
BBC에 따르면 시 주석과 루카셴코 대통령은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후 성명을 발표하면서 전쟁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조속히 우크라이나 평화를 확립할 것을 촉구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중국이 제안한 우크라이나 평화안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1주년인 지난달 24일 ‘정치적 해결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지만 러시아의 철군을 언급하지 않았고 서방의 일방적 제재를 비난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화해를 권하고 협상을 촉진하는 것이 중국 입장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냉전적 사고를 버리고 경제를 정치화하지 말라”며 미국을 견제했다.
루카셴코의 방중은 지난해 9월 중국이 벨라루스와의 관계를 격상한 후 이뤄졌다. 중국 외교부는 양국의 관계를 ‘전천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고 설명했다.
BBC는 중국이 다른 국가에 대해 이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중국이 러시아 및 동맹국에 밀착하는 또 다른 신호라고 평가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1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 러시아 부대 집결지로 자국 영토를 사용하도록 허락하는 등 대표적 친러 인사로 분류된다.